동지 절기인 12월 21일을 맞아 얼음 도시 할빈은 뜻깊은 행사를 맞이했습니다. 오후 3시, 할빈시 리당혼례예술센터에서 할빈시조선족부녀련합회 창립 30주년 기념좌담회 및 2025송구영신 친목회가 성황리에 열려 각계 귀빈들이 함께 모여 30년 찬란한 려정을 되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론의하며 새로운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 성민위 부순시원 로범식, 부주임 리순보,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서학동 회장을 비롯해 조선족부녀련합회 발전에 기여해온 원로 선배들과 현임 지도부가 참석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할빈시조선족부녀련합회 장일홍 회장의 위탁을 받고 상무 부회장 최경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협회의 과거를 되새기고 감사와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좌담회에서 사회를 맡은 할빈시조선족부녀련합회 최경매 상무 부회장.
행사에서는 부녀련합회의 30년 력사를 담은 영상을 통해 활동 궤적이 생생히 소개되었습니다. 련합회는 1994년 3월 6일 할빈 선박학원 체육관에서 창립되었으며, 최숙진 초대 회장의 열정적인 지도와 노력으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녀는 국제 세미나에 참가하면서 안목을 트이고 조선족 부녀 조직의 중요성을 깊이 느끼면서, 시부녀련합회, 시민족종교사무국 등 각계의 도움을 받아 조선족부녀련합회를 정식 단체로 발전시키며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할빈시조선족부녀련합회는 ‘3.8’절행사, 군인 위문, 조선족회갑잔치, 빈곤학생 지원 등 다양한 사랑과 나눔의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전통혼례 및 생일잔치, 전통음식 전시회 등 민속문화 행사를 통해 조선족 녀성들의 삶을 풍부히 하고 민족문화를 전승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윷놀이’가 성급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민족문화 계승의 새로운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좌담회에서 리순보 명예회장이 최숙진 초대 회장께 공로패를 전달하며 그녀의 탁월한 공헌을 표창했습니다. 최숙진 회장은 깊은 감회로 지난날을 회상하며 어려운 시기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원로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그들이 련합회 발전의 초석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민족단체, 사회단체 및 각계 인사들의 오랜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사회적 지원이 련합회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순보 명예회장이 최숙진 초대 회장(우)께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고(故) 명예회장 리민 등 선배들의 지도에 깊은 추모의 뜻을 전하며, 련합회의 중요한 역할로 녀성들의 힘을 결집하고 민족 문화를 계승하며, 녀성의 힘을 향상시키는 점을 심도있게 분석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련합회의 미래에 큰 기대를 품고 모든 회원들이 단결하여 새로운 도전에 나아가길 독려했습니다.
성민위 전 부주임 리순보는 련합회의 지난 사업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자체 력량을 강화하고 고품질의 팀을 구축하며, 기여 의식을 강화하고 민족 사업의 주제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며, 훌륭한 전통을 계승하고 더 큰 성과를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할빈시 조선민족사업촉진회 서학동 회장은 련합회가 새로운 높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을 다짐하며, 새로운 임원진이 전통을 계승하고 혁신을 이뤄 조선족 녀성 사업의 번영과 발전을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할빈시조선족부녀련합회는 삼십년 동안 꾸준히 이어오며, 서른 살의 청춘처럼 가장 빛나는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삼십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바람과 비를 뚫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앞장서 왔습니다.
할빈시조선족부녀련합회 상무부회장 최경매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책임이 막중함을 깊이 깨닫고 있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뜨거운 열정과 더욱 탄탄한 노력으로 새로운 려정에서 손에 손잡고 조선족 부녀와 아동들에게 더 나은 래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좌담회에 이어 2025송구영신 친목회가 열리며 다채로운 공연으로 이날 행사는 절정에로 달아올랐습니다. 이날 행사는 조선족부녀련합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 동시에 민족문화계승, 사회공헌, 녀성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녀성들의 빛을 발휘해 민족단결과 사회진보를 촉진하는 거대한 힘으로 자리 잡아 미래를 향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하는 장으로 매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