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5개년 계획 시행 원년을 맞아 흑룡강성 대외무역이 량적 팽창에서 고품질 고도화로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대북 개방 거점이라는 국가 전략 지위는 기업들의 해외 수주와 산업사슬 해외 진출로 현실화되고 있다. 전국 농기계 보급 핵심지역인 흑룡강에서는 활기 넘치는 농기계 부품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됐으며, 해림시 건요기계제조회사는 8년 전 단 6명의 '소규모 공방'(小作坊)에서 출발해 현재 한국 선도 농기계업체의 최대 중국산 부품 공급업체로 탈바꿈했으며 위탁가공 하청업체에서 업계 핵심 경쟁자로 거듭났다.
해림시 건요기계회사의 생산공장에서는 새롭게 생산된 프론트 로더 부품(前装载机配件) 100세트가 한국 대형 농기업인 태성공업으로 출하를 앞두고 있다. 정기적인 수출 물량은 해외 고객사의 높은 신뢰를 방증해주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8년 전 최춘학 부부를 포함해 전 직원이 6명에 불과했던 건요기계회사의 년간 생산액은 백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잘것없는 소규모 업체였지만 ‘중국인 자체 고품질 농기계 부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춘학 대표의 신심은 소규모지만 전문성을 갖춘 임직원 팀에서 나왔다. 치공구(工装夹具)부터 생산공정까지 전 과정을 자체 개발하며 기술 자립만이 생존과 성장의 유일한 길임을 인식했다. 당시 국내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해외 협력업체를 찾던 태성공업은 중국 내 여러 업체를 현장 실사한 끝에 규모는 가장 작지만 연구개발 력량이 뛰여난 건요기계회사를 파트너로 락점했다.
하지만 첫 량산한 제품이 한국으로 선적된 뒤 겨울철 혹독한 운송 환경과 남북 온도차로 제품 표면에 대면적의 부식이 발생해 전량 반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약 70~80만 원에 달하는 손실은 막 창업한 기업에 치명타를 안겼다.
일본·한국 공급업체를 대체하려면 이들보다 엄격한 품질 기준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 아래 건요기계회사는 국제 최고 수준에 맞춰 소재 규격 대비표(中外材料牌号对照) 제정, 원자재 재검사, 부식 방제 처리 및 포장 개선 등 정밀 관리 시스템을 단계별로 구축했다. 현재 제품 라인업은 수종에서 500여 종으로 확대됐고 자동 용접 비률도 80% 이상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단순 하청 생산으로는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없다. 2023년 한국 측이 공급사슬 리스크 분산을 위해 수주 물량을 축소하자 건요기계회사는 자체 완제품과 브랜드 개발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자체 연구개발한 로터리 경운기(旋耕机)와 프론트 로더는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한국 시장의 성장 한계(瓶颈)를 돌파하기 위해 태성공업의 중국 제2공장으로 자리 잡고 국산 부품이 역으로 한일 본사 공급망에 진입하는 새로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올해 1~4월 이 기업의 수출액은 2300만원을 돌파했다.
출처:흑룡강TV방송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