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가목사시의 광활한 흑토지에 황금색 그림이 서서히 펼쳐지고 있다.
가을의 눈부신 해살 아래 가목사시 1200만 무 이상의 논밭이 황금빛 벼 바다를 이루었다. 가목사시는 전국에서 벼 재배 면적이 가장 큰 지구급 시이다. 부금시의 만 무 벼 공원은 중국 최대의 벼 테마 공원으로, 39미터 높이의 전망탑에 올라서면 농예가들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논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10만 제곱미터의 3D 컬러 논그림은 논밭을 종이로, 벼모를 먹으로 삼아 예술과 농경을 완벽하게 융합시켰다. 이처럼 부금은 가장 풍부한 컬러 그림으로 동북 지역 가을의 독특한 풍요로움을 풀어내고 있다.
풍년의 기쁨은 블랙 테크(黑科技)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동북 지역에서 유일한 한랭지 벼 생태 시스템 야외 기상관측소는 마치 "감시자"처럼 삼강평원의 가뭄과 저온을 수시로 지켜보고 있다. 위성 원격 측정 방창(卫星遥感方舱)과 풍운위성은 천지를 련결하며 밤낮으로 바람과 풀의 움직임, 벼의 생장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황금빛 바다의 다른 한 곳에서 이 "논밭의 수호자"가 독특한 방식으로 풍년을 지켜주고 있다.
한편 가목사시 교외 시거무촌의 비옥한 들판에서는 금색과 록색의 교향곡이 연주되고 있다. 통통한 콩꼬투리가 가을 바람 속에서 속삭이며 벼와 콩을 륜작하는 지혜(米豆轮作的智慧), 큰 이랑을 리용한 밀집 재배의 정밀함, 층별로 시비하는 과학성 및 한번의 분사로 여러 가지 촉진(一喷多促) 기술의 혁신을 모두 흑토지의 풍년에 담아내고 있다.
아시아 최대의 크랜베리 재배 기지인 동극(东极) 무원 또한 자신만의 풍년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한알 한알의 통통한 크랜베리는 마치 루비처럼 록색 바다에 박혀 있다. 한 달 후면 이곳은 붉은 바다로 변할 것이다. 특색 작물 풍년의 기쁨은 화남현(桦南县)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농민들은 낫을 휘두르면서 깻잎(紫苏)을 수확하고 있다. 올해 화남현의 깻잎 재배 면적은 10만 무를 확보해 생산량이 전국의 3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벼 향기가 퍼지고 황금빛 콩바다가 출렁이는 요즘, 가목사시의 각종 열매는 날로 무르익어가고 있으며 22년간 련속 풍년 쾌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흑룡강TV방송 뉴스채널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