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의 여름'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눈과 얼음이 특색인 이 도시에 벌써 가을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도시에서 농촌에 이르기까지, 력사거리에서 드넓은 논밭에 이르기까지 할빈은 일찌감치 가을철 문화관광의 새 성장점 육성에 힘써 겨울철 한계절에만 인기를 누리던 문화관광이 사계절 내내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할빈 중앙대가에서 간식을 구매하고 있는 관광객들. /신화사 왕건위 기자 찍음
"도시산책" 가을철 나들이 인기
사람들의 발길에 닳아 반들반들 윤이 나는 빵모양 돌이 깔린 할빈 중앙대가에 초가을 해살이 스며든다. 단풍나무가 미풍에 춤을 추고, 백년 력사를 자랑하는 유럽풍의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앉은데다 마디얼 아이스케이크의 우유향, 게바스의 시원함에 발코니 음악회의 우아함까지...이 거리는 도시 독특한 가을 운치를 느끼고자 찾아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대가, 중화 바로크거리, 화원가 등 력사문화 거리를 보유한 할빈, 중국과 서양 문화가 융합해 할빈의 독특한 력사 문화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음악의 도시'로도 불리는 할빈에서는 올 가을 '백조의 호수'등 클래식음악을 비롯해 무용극, 류행음악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9월 초부터 10.1 국경절 기간까지 할빈대극장, 할빈로회당음악홀 등 공연장소에서 교향악, 연극, 뮤지컬, 발레,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북대황그룹 염가강농장유한회사에 위치한 논그림. /신화사 양사기 기자 찍음
풍년 든 전원 풍경 감상
드넓은 송눈평원에 위치한 할빈은 가을이 되면 흑토지에 알록달록 다양한 색채가 조화를 이루며 유화와 같은 '오색 경치'가 펼쳐진다. 할빈시는 '문화관광 + 농업' 형태로 농사체험, 생태건강휴양, 거주려행을 마련했다.
할빈시 목란현 현대농업단지에서는 500무의 논에 풍년 그림이 펼쳐졌고 오상도향마을에서는 누렇게 익은 벼이삭이 고개를 숙인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농경문화체험장을 마련했다. "중국 농민 풍수축제" 기간 오상, 방정, 연수 등지에서는 논예술전, 농산물장터, 농경기능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동북렬사기념관 내에 세워진 양정우 장군 조각상. /신화사 양사기 기자 찍음
'영웅의 도시' 홍색관광 가동
할빈시 일만가에 위치한 동북렬사기념관에서는 '14년의 흑룡강 항전--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전시'가 열리고 있다.
할빈은 '공화국 맏아들'의 붉은 혈맥이 흐르는 영웅의 도시이다. 리조린장군기념관, 조상지, 조일만렬사기념관 그리고 정우가, 상지대가, 조린가, 일만가 등 영웅의 이름으로 명명된 거리들은 모두 혁명선렬들을 기리는 이 도시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신화사
편역: 전영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