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물처럼 차갑고 고요한데 누워서 견우와 직녀 별을 바라보네.” 일년에 한번씩 있는 칠석명절이 곧 다가온다. 올해 칠석이 이번 세기에 가장 늦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칠석은 우리 나라 전통민속명절로 매년 음력 7월 7일에 고정되여있지만 양력에서는 날자가 매우 불규칙하여 7월 31일부터 8월 30일까지 어느 날이든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변화를 초래한 것은 윤달 때문이다.
중국천문학회 회원, 천진시천문학회 리사 뢰적휘(赖迪辉)는 음력은 우리 나라 전통력법으로 달이 지구를 도는 주기와 지구가 태양을 도는 주기를 고려하여 제정된 달력이라면서 음양합력의 일종이라고 소개했다. 음력월은 달이 지구를 도는 주기인 삭망월을 기준으로 하며 삭망월 하나의 평균 길이는 약 29.53일이고 삭망월 12개가 쌓이면 음력년이 되며 길이는 354일 또는 355일로 회귀년(약 365.24일)과 약 11일 차이가 나는데 3년 동안 루적되면 한달이 넘는다. ‘해와 달이 쌓이면(经年累月)’ 음력년의 달과 계절이 일치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다.
회귀년과 음력년의 ‘시간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고대인들은 윤달을 설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즉 2~3년마다 윤달이 추가되며 약 19개의 음력년 중 12개는 평년(매년 12개월), 7개는 윤년(매년 13개월)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음력년의 평균 길이와 회귀년의 평균길이가 기본적으로 일치하여 대중들의 일상적인 생산과 생활을 편리하게 한다.
음력 을사년 뱀의해는 윤년으로 윤6월이 있는데 한해가 384일로 양력 2025년보다 19일이 더 많다. 윤6월의 영향으로 을사년 뱀의해에는 칠석과 같은 음력명절이 모두 연기되였다. 작년 칠석에 해당하는 양력날자는 8월 10일이였지만 올해 칠석에 해당하는 양력날자는 8월 29일이다.
뢰적휘는 21세기 100년 동안 올해 칠석이 가장 늦게 찾아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해가 또 한번 있을 것인데 이는 2055년이고 가장 이른 칠석절은 2006년으로 해당하는 양력날자는 7월 31일이였는데 이런 해는 각각 2044년과 2082년에 두번 더 있을 것이라고 한다.
칠석은 사랑을 주제로 한 랑만적인 명절이다. 이날 우리 나라 민간에서는 걸교(乞巧), 책 말리기, 달맞이 등 풍습이 있다. 래적휘는 “모든 사람들이 이날 전통명절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인민넷 조문판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