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전쟁의 불길이 동북대지에 타 오를때 혁명의 노래는 홰불마냥 무수한 항일련군 장병들이 적들과 용감하게 싸울 수 있도록 격려하였다. 오늘 우리 함께 우렁찬 가사와 곡조를 통해 동북항일련군의 력사를 함께 되새기며 혁명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기로 하자.
‘밀영의 노래(露营之歌)’는 동북항일련군 장병들이 생명으로 써낸 ‘전지일기’이다. 이 노래는 가장 광범위하게 전해졌던 항일련군 노래이며 음악 자체를 떠나 파란만장한 력사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할빈음악박물관에는 항일련군 로전사 리민이 편찬한 ‘동북항일련군 가곡선집(东北抗日联军歌曲选)’이 조용히 진렬돼 있다.
중국 최초의 대일본 작전이자 투쟁 시간이 가장 길고 환경이 가장 간고했던 항일무장대오인 동북항일련군은 극도의 추위와 기아 속에서 자신보다 몇 배이상이나 되는 강한 적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그 시기 어려운 세월 속에서 ‘밀영의 노래’ 등 혁명 가곡은 령혼을 일깨우는 나팔이 되여 무수한 장병들이 소중한 생명을 바치고 용감하게 전장으로 달려 나가도록 했다.
그제날 장병들의 노래 소리가 아직도 세월 속에 메아리치고 있는 듯 하다. 성 보관서류관에는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혁명가집’이 소중하게 보관되여 있다. 혁명노래 50수 중에는 양정우가 창작한 ‘동북항일련군 제1로군 군가’도 있다. 노래소리보다 더 소중한 것은 ‘하모니카’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웅의 이 땅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격려하는 많은 혁명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다. 오늘날 정숙한 전시청 내, 도시의 공원에서 사람들은 조용히 발길을 멈추고 혁명노래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80여년의 세월이 흘러간 지금도 "밀영의 노래" 등 동북항일련군의 노래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망망한 림해를 넘어 새 시대의 창공에 메아리치고 있는 듯 하다. 이는 력사의 메아리일 뿐만 아니라 더우기는 걸어온 길을 잊지 말고 새로운 려정도 기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영원한 경고이자 다짐이다.
출처:동북망
편역: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