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는 택시기사를 만난 자리에서 참 좋은 일을 하셨다고 했더니 기사는 쑥스러운 듯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자기도 공부하는 애가 있으니 무척 초조한 심정이었다고 소박한 얘기를 털어놓았다.
한편 관호천 학생은 돈지갑을 두고 내린 다음 인차 발견했으나 택시는 이미 저만치 달려 발만 동동 구를 뿐 아무런 방도가 나지 않았다며, ‘오늘 정말 재수 없는 날이구나!’하면 한탄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저녁에 베이징에 있는 집에 다 전화를 걸어 사연을 얘기했더니 부모님은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리 만무하니 교훈으로 삼고 다음부터 조심하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한다.
원래 어학원은 이번 주부터 20일간 단기방학이어서 귀국하려고 이미 예약해 놓았던 항공권을 연기하고 BC카드 분실신고만 내고는 막연한 심정을 달래었다고 했다.
이날 오전 돈지갑을 찾았다는 전화를 받은 학생은 너무도 뜻밖이었다고 하며, 돈지갑을 넘겨 받은 자리서 한화 5만원을 꺼내여 기사한테 넘기며 식사라도 하라고 했으나 기사는 ‘내 자식이나 다름없는데 돈을 받다니 무슨 소린가’하며 굳이 사양했다.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중국유학생들에게도 널리 전하겠습니다. 흑룡강신문에 한국기사의 미거를 잘 홍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간단한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 기자가 거듭 물어서야 평범하지만 좋은 일을 한 오늘의 주인공(40대)은 개인택시영업자 ‘이영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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