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김정은 조선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 시도를 다룬 영화 ‘인터뷰’를 미국 텍사스 댈러스 극장을 비롯한 일부 극장에서 크리스마스에 제한 상영한다고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회사의 결정에 즉각 환영을 표했다.
앞서 소니는 해킹과 테러 위협으로 영화 개봉을 취소하기로 했지만,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의 결정이 실수라고 공개적으로 질타한 데다 독립 영화관 2곳에서 영화를 상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23일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영화 상영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극장과 플랫폼을 통해 가능한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극장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는 더 플라자가 영화를 상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 에릭 슐츠 대변인은 "소니픽처스와 일부 극장들은 관중들이 영화 '인터뷰'에 대해 스스로 선택하기를 바란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소니의 영화 상영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연방수사국 한 관계자는 영화 상영 관련 소니와 접촉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방수사국은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에 대한 해킹과 관련 조선이 책임져야 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지난 20일 조선 외무성 대변인은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조-미 공동조사를 제안했었다.
이 와중에 23일 조선의 인터넷망이 몇시간 동안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접속이 끊겨 일부 언론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비례적 대응’에 따라 조선을 상대로 사이버 보복을 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