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재>소설연재
 
녀자는 죽었다 (2)
http://hljxinwen.dbw.cn   2009-06-03 10:01:15
 
 

 

  그는 희끗희끗한 머리에 여윈 얼굴을 하고 있었다. 기름기라고는 전혀 없는 지적인 분위기의 길쭉한 얼굴에다 검은색의 굵은 뿔테안경을 끼고 있는 모습은 수사관생활로 잔뼈가 굵은 고참형사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대학교 교수 같은 인상이 더 강했다. 그래서 그에게는 교수라는 별명이 붙어있었다.

  “교수가 일거리를 만들 모양이야.”

  문형사가 화시의 구에다 대고 속삭이자 그녀는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가만히 미소를 지었다.

  “저 성격에 그대로 넘길것 같아요?”

  그녀는 병호의 꾸부정한 어깨를 힐낏 쳐다보았다. 그에게서는 이제 늙은이같은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오십을 눈앞에 두고 잇으면서도 그는 아직 독신이였다.

  그에게서는 홀아비의 쓸쓸함과 어쩐지 초라하고 구질구질한것 같은것들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오경감은 처음부터 독신은 아니였다. 뒤에 가서 독신주의자가 된것도 아니였다. 그는 독신주의에 대해서 자기 의견을 말한적이 한번도 없엇다. 젊어서 안해가 죽자 그는 재혼하지 않고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던것이다.

  그의 안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것은 15년쯤 전의 일이였다. 그는 서른살이 훨씬 지나서 자기보다 열세살이나 적은 제주도출신의 아가씨와 결혼했는데 결혼한지 2년쯤 지났을 때 안해가 비명에 가고만것이다. 그때 그들 부부는 제주도에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었고 그들 사이에는 갓 태여난 딸이 하나 있었다. 그는 그 딸을 안해의 친정집에 맡기고 혼자 제주도를 떠나오고 말았다.

  그의 죽은 안해의 친정부모는 자상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였다. 그들은 큰아들 식구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큰아들 내외의 효성이 지극한데다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었기때문에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다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다. 큰아들 내외는 마침 아들만 셋을 두고 있었기때문에 엄마를 잃은 딸아기를 친자식처럼 돌보겠다고 자청하였으므로 병호는 아기를 그곳에 맡기구 떠나올수가 았었던것이다. 그 아이가 어느새 커서 열세살이 되였다. 화시는 소라라는 이름을 가진 그의 딸을 한번 본적이 있다.방학을 맞아 아버지도 만나고 서울구경도 할겸 해서 상경했을 때 만나보았는데 소녀는 눈에 띄게 예쁘지는 않았지만 얌전하고 귀염성이 있어 보였다. 외가에서 가정교육을 잘 받으며 자랐는지 그 나이에 비해 례의가 발랐고 티없이 자란 모습이 력력해보였다.

  고형사가 복사물을 가져와 형사들에게 나누어주자 병호도 제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자, 각자 복사된 내용을 잘 한번 읽어봐요. 이걸 어디까지나 장난이라고 생각하나?”

  그는 부하들을 한번 훑어보았지만 그들은 종이에 시선을 고정시킨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병호는 원본을 앞에 놓고 있었다.

  “그래, 장난일수도 있겠지. 장난이 아닐수도 있고말이야. 무의미한 말이겠지만, 아무튼 그냥 넘길수는 없단말이야.”

  “계장님 생각은 어떠세요?”하고 화시가 물었다.

 
·옌타이시조선족축구팀 공식 승인 받아
·칭다오한인회 2014년 송년회 개최
·옌타이 주말한글학교 래산구분교 송년회 진행
·23일, 음력 정월 초이튿날 열차표 예매
·앙골라 경찰, 중국공민 18명 재차 석방
·어린이 권익 침해한 후견인, 후견권 양육권 취소
·김정은 암살 다룬 영화 ‘인터뷰’ 제한 상영, 오바마 "환영"
·韩, 박지원 의원만 조선방문 불허…현대측은 승인
·일본 언론, "일·미·한 군사정보 공유 계획"
·러시아, 올해 자본 유출 최소 1200억 달러
·미국 달구는 '시크릿 산타', 한화 1...
·들깨 가루의 위험성!
·조선족 안무가 손룡규의 무용작품
·미국인들은 천재인가,,,,,바보인가,...
·콘돔, 언제 많이 팔렸나 봤더니?
블로그 카페 참여신청
·영화속 감동을 주는 글
·살아있는 맛
·"침착 좀 해라"
·여자의 향기
·한 민족 우리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앞서가는 성교육 교재, 왜 탈 많나
·한국 영화 '황해'에 비친 재한...
·"아이패드 없으면 강의 듣지마"...
구인구직 벼룩시장 오작교사랑
·강소성 신발회사 일어통역 모집
·한국,중국내 신규직원 모집
·(필리핀)한국기업 인재 급구
·식당을 팝니다...
·중국화물운송 전문업체입니다.
·도움을 청 합니다.
·재 혼 하 실 분..
·진심으로 중국여성과 결혼할 남성분 찾습니다.
·한국의 결혼 정보업체입니다.
·
·시진핑 주석 방한 특집
·2014년 전국 인대 정협 회의
·당의 군중노선교육실천 활동
·제24회 중국 하얼빈국제경제무역상...
·중국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