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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지역 축구 슈퍼리그"에 빠진 한국인 청년..."축구에는 국경 없어"
//hljxinwen.dbw.cn  2026-05-27 10:28:00

  23일 저녁 료녕(遼寧)성 심양(瀋陽) 철서(鐵西)경기장에 북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휘슬 소리와 함께 '둥베이차오'의 첫 경기가 시작됐다. 한국인 김준범씨도 관중석에서 벌떡 일어나 수많은 축구팬들과 함께 응원의 함성을 내질렀다.

  김준범씨는 중국에 거주하는 33세의 한국 청년 창업가로 숏폼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북경대학 광화(光華)관리학원을 졸업한 후 IT 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출장 기회를 이용해 중국 각지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해왔다.

  김 씨의 축구 사랑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싹을 틔웠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한국 축구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거리 곳곳이 붉은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들로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온 나라가 축구에 푹 빠졌었죠. 평생 못 잊을 기억이에요." 김 씨는 그 순간 축구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중국에 온 후 김 씨는 중국의 축구 열기도 한국 못지않게 뜨겁고, 각 도시가 저마다 독특한 축구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국에는 축구 마니아들이 많아요. 경기장도 많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으며 관중 규모도 큽니다."

  김 씨는 축구 경기를 보러 갈 때 그 지역의 홈팀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함께 응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장에는 국적도 언어도 중요하지 않다"면서 "같은 팀을 응원하며 모두가 하나 될 때 스포츠가 주는 매력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준범 씨는 최근 수년간 축구 경기장에서 느낀 감격과 감동의 순간을 기록해 중국 숏폼 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해왔다. 팔로워가 수만 명에 달하고 자신의 고향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많이 달리고 있다. 김 씨는 가끔 경기장 관중석에서 그를 알아보고 다가온 팬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고 북을 치고 함성을 지르기도 한다.

  지난 20일 김 씨는 톄시경기장에서 료녕 철인(鐵人)팀의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휴식 시간 김 씨를 알아본 한 축구팬이 료녕 철인팀의 굿즈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 그는 "이런 일을 자주 겪는다"면서 "중국 축구팬들이 열정적이고 친절하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금방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씨에게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도시의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잡았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아마추어 축구 경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동북 지역 축구 슈퍼리그', '강소성 도시 축구 슈퍼리그)', '마을 축구 슈퍼리그)'도 많이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김 씨는 축구에는 고유의 언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언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축구에 담긴 열정·애정·도전 정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출처: 신화통신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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