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31일 광서좡족자치구 횡주(橫州)시에 위치한 중화말리원(中华茉莉园)을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광서좡족자치구 횡주(橫州)시가 특유의 달콤한 꽃향기로 가득하다. 이는 바로 재스민 수확철이 다가왔다는 증표다. 재스민은 급속한 산업 변혁을 겪고 있는 헝저우 지역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광시의 년간 차 생산량은 약 14만t(톤)에 달하며 전체 산업사슬의 가치는 700억원을 넘어선다.
횡주는 세계 재스민 생산량의 60% 이상, 중국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횡주의 재스민 재배업 종사자는 무려 약 34만 명에 달한다.
횡주의 재스민과 재스민 차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235억3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 대비 8억6천3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재스민 수확은 여전히 로동 집약적이지만 그 이후의 모든 과정은 기술의 발전으로 탈바꿈했다.
약 667㏊ 규모의 재스민 농장은 이제 센서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인식 시스템으로 중무장한 '디지털 온실'로 변모했다.
현지 관계자들이 '스마트 재배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이 시스템은 개화 기간을 4~6주 연장하고, 물과 비료 사용량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개화 절정 시기를 예측하고 병해충 발생을 실시간으로 알림으로써 0.06㏊당 인건비를 절반으로 줄였다.
현지 농업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기술 발전에 따라 농가의 년간 소득은 0.06㏊당 평균 3천600원 증가했다.
광서산 차는 이제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향이 첨가된 차를 판매하며 브랜드를 구축한 중국 차(茶) 음료 브랜드 밀설빙성(蜜雪冰城)은 해외에 4천 개 이상의 매장을 열었다. 또 다른 중국 차 음료 브랜드인 패왕차희(霸王茶姬)는 중국 외 200곳 이상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쿠알라룸푸르와 뉴욕 등지의 신규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공통된 특징이라면 이들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음료에는 횡주 재스민 향이 기본 재료로 사용된다.
지난해 7월 31일 광서 횡주의 한 차집에서 점원이 관광객에게 차를 내려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러한 현대화 추진은 광서의 전통 흑차(黑茶) 생산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광서 오주(梧州)에서는 1천500년 력사를 자랑하는 발효차 품종인 륙보차(六堡茶∙흑차의 일종)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개량했다.
현지의 한 차 농가는 "친환경 차밭과 디지털 시스템 덕분에 차밭 관리가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에서 수출되는 모든 차에는 QR 코드 형태의 고유 식별표가 부착돼 있어 전 세계 구매자들은 제품의 특정 재배지까지 추적할 수 있다.
광서국제박람사무국에 따르면 륙보차와 재스민은 매년 남녕에서 열리는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와 같은 무역 및 네트워킹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했다.
중국의 소비재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면서 광시의 특색 있는 차 제품들도 함께 각광받고 있다. 이로써 광시는 세계적으로 '차(茶) 붐'을 일으키는 중요한 련결 고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