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음과 다름-서울 시민 생활전'이 지난 3일 상해시 력사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서울 관련 유물과 모형 등 약 200점을 선보이며 상해와 서울 간 '쌍성(雙城)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국인 큐레이터 이서창 씨는 전시 주제를 장자(莊子)의 명언인 '대동소이(大同小異)'에서 가져왔다며, 도시 건축과 생활 방식의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상해는 근현대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는 비슷한 력사를 가지고 있지만 각기 고유한 생활 방식을 형성해 왔다는 점에 주목한 까닭이다.
상해에서는 개혁개방과 경제 도약의 물결 속에서 전통 건축물 석고문(石庫門·상하이 전통 건축 양식)이 거대한 마천루로 변모했다. 서울 역시 '한강의 기적'을 거치며 주거 환경이 전통 한옥에서 아파트숲으로 재편됐다.
'서울 시민 생활전'에 전시된 과거 한양 지역의 주택 모형. (사진/신화통신)이처럼 상하이와 서울 두 도시에서는 닮은 듯 다른 건축 양식이 자리 잡으며 각기 다른 생활상의 면모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한국의 색동 비단 이불과 오래된 재봉틀, 전기다리미 등 전시품을 둘러보던 한 상해 시민은 "상해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풍경"이라며 "문화적 정서가 서로 닮아 있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병구 서울력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지난 2023년 서울에서 열린 상하이시 역사박물관 소장 '해파(海派·상하이 스타일) 은기(銀器)전'의 답방 전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서울시와 상하이시가 체결한 문화관광교류협력협정의 취지를 구체화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부연했다.
서울시와 상해시가 문화관광교류협력협정을 체결하면서 '쌍성 대화'는 단순한 상호 리해를 넘어 보다 심층적인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큐레이터가 '서울 시민 생활전'에서 전시 물품을 소개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상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42만3천 명(연인원)을 넘어 주요 인바운드 관광객 류입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상해 시민들의 해외려행 목적지로는 접근성이 좋은 서울이 꾸준히 선호되고 있다.
최 관장은 상해와 서울이 력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서로 닮아 있다면서 한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상해의 핫플레이스 방문이 인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상해는 매우 매력적인 도시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하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