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식당에서 시작한 정성이 이제 산업화의 결실을 맺고 세계를 향한다. 2024년부터 룡정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속에 연변의 전통 음식이 규모화·공장화의 길을 걸으며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그 중심에 '한련(연변)식품'이 있다.
주방에서 공장으로, 30년 레시피의 산업화
지난 11월 10일, 룡정시 로투구진에 자리한 한련식품의 현대적 공장에는 특별한 방문객들이 모였다.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공업농업무역분회와 음식호텔분회 회원들이 함께 한 이날 탐방은 견학의 의미을 넘어 ‘연변의 맛’이 어떻게 혁신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의 자리였다.
30년 력사의 전통 민속식당 '미미사'의 맛과 영혼이 이제 하얀 공장 복장을 입은 로동자들에 의해 현대적 생산라인에서 재탄생하고 있다. 정위 한련식품 사장은 “30년 동안 우리 부모 세대가 사랑받아 온 클래식한 맛을 새로운 조리 과정과 과학적 기술로 재해석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체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길림농업과학원 식품공정학원과 손잡고 ‘소고기 심가공’ 및 ‘인삼 등 약식동원제품의 산업화’라는 업계 난제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연변 명품, 국내를 넘어 세계로
‘길림명품’, ‘연변명품’이라는 무거운 칭호는 단지 명성만이 아닌 그들의 품질과 대표성에 대한 확고한 증명다. 한련식품의 제품은 이미 국내 연해지역까지 진출, 200여 개 외식기업에 OEM/ODM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공업농업무역분회 김선자 분회장은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이번 련합탐방은 협회 내부 자원 공유의 새로운 창을 열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함”이라며 “우리 제품을 우리가 먼저 사용하고 그 우수성과 부족한 점을 함께 고민하며 연변의 맛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식호텔분회 박은희 분회장은 “공장화는 세계화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선언하며 “지역 특색상품에 문화적 색채를 더한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생산과 류통, 음식업계의 협력을 통해 ‘한련’이 세계적으로 활짝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룡정시 든든한 지원, 글로벌 도전에 날개
2024년 5월18일,공장건설을 기점으로 룡정시 정부의 전략적 지원은 한련식품의 성장에 결정적인 동력이 되였다.
규모화와 공장화를 통한 표준 생산 체계 구축은 지역 전통 음식의 산업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제 한련식품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리영록 상무부회장은 “'한련'과 같은 고급 민속식품이 세계 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하려면 탄탄한 영업 인프라가 필수”라고 조언하며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이번 련합 탐방이 창출할 시너지 효과가 '한련'의 장족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 세계 식탁을 향한 도전
공장 탐방에 참석한 회원들은 생산라인을 따라 이동하며 한때 한 식당의 주방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정성이 이제 수많은 소비자에게 동일한 품질로 전달될 수 있는 과정을 생생히 목격했다.
전통 양념과 현대적 공정의 완벽한 조화, 엄격한 품질 관리 과정은 ‘연변의 맛’이 가진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제 한련식품은 룡정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나아가 중동과 동남아를 비롯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 수출을 넘어, 연변의 식문화를 전파하는 문화 사절 역할을 자처하며 진정한 글로벌 푸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30년 전통의 레시피가 과학적 혁신을 입고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열정이 더해져 오늘도 룡정 로투구의 공장에서는 세계를 향한 연변의 맛이 만들어지고 있다. 주방에서 시작한 꿈이 이제 생산라인을 타고 전 세계 식탁으로 향한다. 한련식품의 도전은 연변, 나아가 중국 전통 식품의 세계화 가능성을 증명하며 오늘도 새로운 력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