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목단강시 해남(海南)조선족향 산하촌에서 '조선족 회갑례' 민속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민족 문화를 고양하고 민족의 미덕을 전승한다”를 주제로, 의식 절차 설계부터 현장 분위기 조성까지 회갑례 무형 문화재를 충분히 재현했다.
행사 현장에서 산뜻한 조선족 전통 의상을 입은 마을 주민들이 아름다운 진풍경을 이루었다. 전통 례법에 따라, 젊은 세대가 자리에 앉은 어르신들에게 따스한 차를 부어올리고 축수한 후, 큰절을 올려 감사와 축복을 전했다. 어르신들은 경쾌한 민족음악의 선률 속에서 지나간 세월 속의 잊지 못할 이야기들을 나누고, 오늘날의 행복한 삶에 대한 감회를 함께 나누었으며 현장은 웃음과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선족 원고춤(圆鼓舞), 장구춤 공연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행사 분위기를 고조로 끌어올렸다. 전통 민족복장을 입은 무용수들은 원고와 장구를 치며 멋진 춤사위를 선보인 가운데 조선족 군중들의 열정과 호방함을 생생하게 전달해 관중들의 박수와 갈채를 이끌어냈다.
또 광장 주변에 특별히 마련된 조선족 특색 음식 전시구역은 현장의 ‘핫 플레이스’가 되였다. 달콤하고 진한 막걸리, 부드럽고 찰진 순대, 정교하고 맛있는 김밥 등 특색 음식이 가지런히 진렬되여 진한 민족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오가는 관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음식을 맛보며 미각의 향수 속에서 조선족 료식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번 합동 회갑례 행사는 '조선족 회갑례'라는 무형 문화재 민속 문화에 대한 전승을 매개로 하여 “합동 축하” 형식으로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조선민족의 미덕을 구체화함으로써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조선민족 문화의 독특한 매력과 전통 미덕의 시대적 가치를 깊이 느끼게 했다.
해남조선족향의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관심과 존중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의 참여로 민족 문화에 대한 리해를 깊이하고 전통 미덕을 계속 전승할 수 있어 향촌 정신문명건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흑룡강일보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