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침 해살이 소흥안령의 산마루를 스칠 때 중러 국경하천인 흑룡강은 초가을의 속삭임 속에서 서서히 눈을 뜬다. 가음에서 라북까지 100여킬로미터의 강 구간은 마치 거대한 도끼로 산맥을 가르며 ‘룡문’, ‘금룡’, ‘금만’ 세개의 웅장한 협곡을 만들어 놓은듯 하는데 이것이 바로 룡강삼협이다. 중국 최북단의 국경하천 삼협인 이곳에는 ‘언덕에서 보면 강, 배 우에서 보면 협곡, 높은 곳에서 보면 호수, 하늘에서 굽어보면 룡’같은 신비로운 풍경이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