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홍콩 빅토리아 피크를 찾은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최근 몇 주간 주말마다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특별행정구(특구) 정부 입경처에 따르면 지난 9일 각 통상구를 통해 홍콩에 입경한 중국 본토 관광객은 약 20만5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지난 5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에도 홍콩을 찾은 본토 관광객 수는 17만7천명에 육박했다. 빅토리아항 관람차, 빅토리아 피크, 몽콕 야시장 등 인기 명소에 인파가 몰렸고 피크 시간대에는 많은 핫플레이스와 유명 맛집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홍콩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면서 본토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유명 가수들이 홍콩 콜리세움과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공연을 펼쳤고 매회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최근 침사추이 부두에서 열린 인기 애니메이션 테마 전시회 역시 인증샷을 남기려는 젊은 층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에 힘입어 린근의 홍콩식 패스트푸드점, 디저트 가게, 길거리 로점에도 관광객이 몰렸다.
올여름에도 홍콩에선 다수의 대형 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말 '홍콩 축구 페스티벌 2025'가 카이탁 스포츠파크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이달에는 홍콩무역발전국(HKTDC)의 미식 박람회, PPA 아시아 프로 피클볼 투어 홍콩 오픈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올 3월 개장한 홍콩 카이탁 스포츠파크 메인스타디움에선 지금까지 27회의 행사가 개최돼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았다.
문화관광 시장의 활기에 힘입어 소비 회복도 탄력을 받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약 2천4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그중 본토 관광객은 약 1천780만 명으로 10% 늘었다. 5월 소매업 총판매액은 313억2천만 홍콩달러(한화로 약 5조5천436억원)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홍콩관광촉진회의 한 관계자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이 올여름 홍콩 관광의 하이라이트라며 콘서트가 지난해보다 더 다양해졌고 각종 문화 지식재산권(IP)이 잇따라 등장하는 등 볼거리 가득한 홍콩의 대형 행사가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