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제초 로봇을 리용한 자동 제초, '스마트 윙'을 통한 농약 정밀 살포, 해충 모니터링 램프로 구축한 생태 방어망, 농약·화학비료 사용 감축...중국 북대황(北大荒)에서 구현된 농업 혁신 사례다.
북대황그룹 홍성농장회사의 록색 유기밀 전용 재배 기지에서는 약 1천600㏊에 달하는 록색 유기밀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왕강 홍성농장회사 농업발전부 부총경리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에서 화학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성농장회사의 밀밭에서 수확 작업 중인 농기계. (사진/신화통신)
왕 부사장은 홍성농장의 록색 유기밀 재배 과정에서 생물균제와 유기농 비료만을 사용해 수확된 밀의 모든 지표가 록색 유기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간 농장에서 레이저 제초 로봇을 도입했는데 작업 효률이 높아 제초가 완벽하게 이뤄진다"며 "화학 약제 대신 물리적 방법으로 잡초를 제거하니 환경과 인간에게도 모두 리롭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대황그룹 공청농장회사 천진장관리구의 옥수수밭에서는 '스마트 윙'처럼 생긴 자동 농약 살포기가 작업을 시작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작업에 앞서 드론이 경작지를 다중분광 원격탐사로 스캔해 ▷잡초 분포 ▷작물 상태 ▷병충해 상황 등 데이터를 정밀 수집하고 그에 맞는 '처방전'을 만들어낸다고 소개했다.
"농약 사용을 줄여 비용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으로 논밭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공청농장회사 천진장관리구의 재배 농가인 권춘홍은 정밀 작업으로 농약 사용량을 약 15% 줄여 농약 살포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곡물과 토양의 잔류농약량을 줄여 곡물을 더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고 흑토 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공청농장회사의 자동 농약 살포기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땅거미가 내려앉은 북대황그룹 854농장회사의 경작지. 스마트 해충 모니터링 램프가 하나둘 켜지자, 주변을 날던 곤충들이 램프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건 단순한 해충 퇴치 램프가 아니라 논을 지키는 '스마트 파수꾼'입니다." 양위빈 854농장회사 농업종합서비스센터 부센터장은 태블릿 화면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를 가리키며 자동 해충 모니터링 램프가 유인∙포획∙촬영∙식별∙계수 등 일련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벼멸구 같은 흔한 해충도 모두 식별할 수 있고 날씨와 력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충 발생 추이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부센터장은 스마트 해충 모니터링 램프가 마치 논에 설치한 '조기 경보 레이더'와 같다며 해충의 출현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어 조기에 박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해충이 발생한 뒤 약을 뿌렸기 때문에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들고 농약 사용량도 많았다"며 이제는 사전 경보를 통해 화학 농약 사용량을 크게 줄여 병해충의 록색 방제를 실현했다고 부연했다.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