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본부에서 2023 세계중요농업문화유산 시스템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 새로 승인한 24개 중요농업문화유산에 대한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번 신규 승인 유산에는 중국 농업 시스템 4개가 포함됐다.

　　지난 2018년 마지막 인증서 수여식 이후 FAO는 브라질, 중국, 에콰도르, 이란, 이탈리아, 일본, 한국, 멕시코, 모로코, 스페인, 태국과 튀니지에서 24개 유산을 새로 승인했다. 그중 중국 하북성 섭현(涉县) 건지농법 석언(石堰, 돌로 담을 쌓은 두둑) 계단식 밭 시스템, 복건성 안계(安溪) 철관음 차문화 시스템, 내몽골 아루커얼친초원 유목 시스템, 절강성 경원(庆元)나무-버섯 공동 육종 시스템이 포함됐다.

　　22일,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복건성 안계 철관음 차문화 시스템 대표가 다도를 선보이고 있다.

　　굴동옥(屈冬玉) FAO 사무총장은 인증서 수여식 축사에서 "세계중요농업문화유산 시스템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宝库)라 불린다"며 인증서 수여식의 취지로 '생물 다양성 문제에 대한 리해와 인식을 높이고, 생물 다양성 보존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여를 표창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22일,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네이멍구 아루커얼친초원 유목 시스템 대표가 현지 특산품을 소개하고 있다.

　　광덕복(广德福) FAO 주재 중국 대표는 "중국은 전 세계 경작지의 9%, 수자원의 6% 정도를 사용해 전 세계 인구의 약20%를 부양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현대 농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요소와 현대 과학기술 수단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킨 덕분으로 지역 여건에 따라 자연에 순응하는 농업 발전 개념을 고수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2002년, FAO는 세계중요농업문화유산 및 관련 경관, 생물 다양성, 지식 및 문화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통 농업 시스템의 지속 가능한 관리의 기반을 다지고자 세계중요농업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세계중요농업문화유산 등재는 ▲식량 및 생계 안전 ▲농업의 생물 다양성 ▲지역 및 전통 지식 시스템 ▲문화, 가치 시스템 및 사회 조직 ▲독특한 육지 및 해양 경관 등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현재까지 총 74개 유산이 등재돼 있다.

　　출처: 중국망 한글판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