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중국축구 갑급리그 1/5분량의 겨룸이 끝난 현재 연변룡정팀은 2승 3무 1패 총 9점으로 7위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원정에서 만나는 상대는 제남흥주팀, 바로 지난해 갑급진출조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에 치욕스런 0:4, 1:4 참패를 안겨줬던 까다로운 팀이다.
5월 27일 16:00시에 산동성 제남시에 위치한 산동성체육중심체육장에서 갑급리그 진출 후 첫 대결을 가지게 되는 연변룡정팀과 제남흥주팀은 서로 상대방 내속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팀들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그런 관계이다.
2013년에 설립된 제남흥주축구구락부가 본격적으로 프로축구에 뛰여든 것은 2018년, 그러나 제남흥주는 2021년 중국축구챔피언스리그 우승, 2022년 중국축구 을급리그 우승을 련달아 꿰차고 갑(甲)옷을 입고 갑급리그에 우썩 나선 팀, 현재의 연변룡정팀 실력으로는 절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지난해 을급리그에서 연변룡정은 제남흥주팀과의 3차례의 교전에서 1승 2패(1:0, 0:4, 1:4)의 고배를 마시고 하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중원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활약하는 역현룡(易县龙37번)과 왕자호(王子豪10번)에 새로 영입한 로버트(18번)와 모세(11번)중 한명이 공격선에 투입되고 192센치메터 신장의 수비 스토피라(14번)가 뒤문을 지키면 연변룡정팀의 고전은 피면할 수 없다는 팬들의 평가다.
제1륜에 광서평과하료에 0:3패를 당하고도 다음 경기에서 석가장공부에 2:1원정승을 거둔 것만 봐도 제남흥주의 박력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연변룡정이 원정에서 2:0으로 제압한 강서로산에 1:0 홈장승을 거둔 것과 약팀이라 불리는 흑룡강빙성팀, 료녕심양도시와 무승부를 기록한 결과를 미루어보면 제남흥주는 결코 연변룡정이 넘지 못할 태산은 아니라는 평가다.
반면 금방 2련승으로 중위권(7위)에 진입한 연변룡정이 절대 져서는 안된다는 리유로 이제 곧 다가온 3껨의 련속 홈장 경기라고 축구팬들은 점친다. 동관관련(6월3일), 흑룡강빙성(6월 10일), 사천구우(6월 18일)와의 3련승 혹은 무패행진을 념두에 두면 이번 원정에서 절대 기세(气势)를 꺾일 수 없다는 좀 과분한 듯한 욕망이다.
축구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의 흐름이 존재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축구는 둥글면서도 자유분방하고 또 어느 한사람의 의지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팀 전체가 하나같은 의지로 똘똘 뭉치면 상상을 초월하는 무궁무진한 힘을 과시하는 그런 스포츠종목이다.
'지지 않겠다'와 '질 수 없다' 그리고 '한번 이기겠다'는 말은 조금씩 뜻 차이가 있는 듯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의 어떤 의지로 통일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때리겠다고 달려드는 싸움과 맞지 않겠다고 응부하는 싸움이 다른 리유다.
유가학설의 중심이라 일컫는 제남, 그곳에 달려간 축구고향의 얼굴 연변룡정팀, 이젠 제법 어른스러운 동북호랑이가 상해, 산동, 북경, 천진 등지에서 달려온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해의 패배에 설욕(雪辱)하고 장쾌하게 포효할 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