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룡정시 지신진 룡풍촌목이버섯기지에서 5명의 일군이 한창 균씨를 목이버섯주머니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씩 한조로 팀을 무은 이들은 한 사람이 균주머니에 있던 원래의 균씨를 빼내면 다른 한 사람이 새로 배합한 균씨를 균주머니에 넣는다. 이어 균씨를 빼내던 사람이 이를 다시 솜으로 막는다. ‘나 한번, 너 한번, 다시 나 한번’, 세박자씩 딱딱 맞아떨어지는 이들의 작업방식을 보니 한두번 손을 맞춰본 솜씨가 아니였다.
“숙련공들 같네요. 솜씨가 좋아보입니다.”
“다 몇해씩 해오던 일군들입니다. 요즘은 일손이 부족해 장모, 사위도 와서 도와주고 있답니다.”라고 이 기지의 책임자 곽장하가 소개했다. 곽장하에 따르면 2012년에 세워진 이 기지는 1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린근 촌의 빈곤해탈호를 포함한 촌민들을 이곳에 취업시키고 있다. 하지만 일손이 바쁠 때면 온 가족이 총동원된다고 한다.
린근 촌민 로철석은 이 기지에서 일한 지 3년이 넘는데 매일 150원의 일당을 받고 있다. 그는 1년에 8개월 정도 일하면 년수입이 3만원이 넘는다면서 집에서 로인을 돌볼 수도 있고 돈도 벌 수 있는 데 대해 매우 만족해했다. 균주머니운반 등 힘든 일을 도맡고 있는 조비도 이곳에서 일한 지 3년이 넘는다. 일당 160원을 받고 기지에서 숙식을 책임지고 있기에 가족을 부양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균주머니에 들어가기 앞서 균씨를 배합하고 찌는 과정은 첫번째 절차이다. 곽장하는 다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균씨 배합 비률과 찌는 온도, 발효기간 등을 조절한다고 했다. 그다음 균씨를 넣은 균주머니를 발효한다. 발효는 1500평방메터 되는 발효실에서 이루어진다. “발효과정에 실내 아래우와 안팎의 기온이 미세하게 다르기에 수시로 온도를 체크하고 균주머니를 돌려놓고 옮기면서 발효정도를 맞춰야 합니다. 제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절차이지요.”라고 소개했다. 균주머니는 이곳에서 적정한 온도와 습기하에 60일 좌우 발효를 거친 후 ‘튼튼한 아이’로 자라야만 실외에 옮겨져 바깥세상을 볼 수 있으며 6월부터 9월까지 채집이 가능하다.
곽장하는 “진과 촌에서 적극 관심하고 지지합니다. 전화로 료해하는 것은 일상이고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는 등 이상기후가 나타날 때면 이미 찾아와 곤난이 없는지를 알아보군 합니다.”라면서 올해 목표는 코로나로 인한 손실을 돌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기지는 목이버섯 6.5톤을 양식하여 110만원의 판매액을 실현했으나 그 전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손실을 크게 봤다고 한다. 곽장하는 목이버섯 판로 걱정은 없지만 자체 브랜드가 없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표했다.
룡풍촌 촌주재 제1서기 윤경춘에 따르면 이 기지는 198만원의 자금을 투입해 세워진 것이며 매년 마을에 10여만원의 배당금을 납부하고 있다. 그는 “배당금은 전부 25호 빈곤해탈호에 전해지고 있다. 올해 목이버섯을 브랜드화하여 수익을 일층 높이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체리도 재배하고 있는데 올해 첫 수확을 맞이합니다.” 면서 올해에도 여러가지 대상으로 촌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입을 늘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표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