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같이 중국 유학을 가는 것은 말리고 싶다
관리형 유학은 비싸지만 아이들 탈선 막을 수 있어
중국으로 유학가서 까지 한국식 생활할 필요 없어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생활을 하다보면 중국 유학을 온 친구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한국 사람들은 물론 중국 사람들까지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많다.
중국 유학 실패 요소를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친구와 같이 중국 유학을 가는 것은 말리고 싶다.
좀 극단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친구랑 같이 중국유학을 하는 것은 동반자살행위이다. 그만큼 동반 유학을 가는 것이 안 좋다는 이야기다. 어떤 사람들은 "친구와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호발전이 가능하다. 타지에서 서로 의지가 된다"라고 말한다.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말이다. 그러나 중국 생활을 하면서 중국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상당히 괴롭고 지루하며 자신과의 투쟁 속에서 열심히 해야지 비로서 얻어지는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친구와 있으면 서로 의지하게 되어 좋을 것 같지만 중국어 습득에는 독약과도 같다.
외부와의 교류(즉, 현지인들과의 잦은 접촉이나 생활)를 통해서 중국어가 습득되고 자신이 현지에서 중국 생활을 통하여 난관에 부딪쳤을 때,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중국어 실력이 향상되는 법인데, 친구와 같이 있으면 아무래도 그 방향이 빗나가게 되어, 결국 두 사람 모두 중국어 습득에 실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절대 친구와 같이 중국유학을 하지 말기를 권하며, 만일 같은 도시를 가더라도 같은 중국학교나 중국 학원에는 절대 있지 말도록, 홈스테이나 기숙사에도 같이 있지 않기를 경험에 비추어볼 때 권장하는 바이다.
친구와 같이 중국유학을 가더라도, 어느 정도 중국어에 능통해지고 중국문화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1년에 몇 번 정도 만날 기회만 있는 것은 좋은 것 같다. 그러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같이 친구와 혹은 지인과 같이 유학을 가야 한다면, 모두 관리 형식의 중국유학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아이와 같은 상황에 놓인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의지가 될 뿐만 아니라 24시간 관리를 통해서 아이들의 탈선 요인들을 철저히 배제, 최적의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관리형 유학은 비싸지만 아이들을 탈선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통하여 체계적으로 통제를 하고 이런 과정을 통하여 정상적인 유학생활을 하도록 한다라고 생각하면 관리형 유학이 전혀 비싸지 않다.
중국이란 나라로 유학까지 가서 한국친구들과 한국위성을 시청하고 한국식 가라오케에 가서 최신 유행곡을 부르며 한국식당에서 파는 한국 음식을 먹으며 생활한다면 졸업 후에 과연 당당하게 "중국에서 유학하고 왔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유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