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손가락으로 화면을 톡 건드리면 반응하고, 어두운 곳에 가면 자동으로 화면밝기가 조절되는 등 스마트폰의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성능을 좌우하는 키포인트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애플의 '아이폰4'은 이같은 성능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4∼5개의 센서기술이 탑재돼 있다.
기계적인 접촉없이 감지 물체가 정해진 감지거리내에 들어오면 온·오프 출력을 내보내는 근접센서나, 어두운 곳에 가면 화면을 밝게 해주는 등 빛의 발기를 조절해주는 조도센서도 최근들어 휴대폰, 노트북 등 대다수 디지털기기에 기본 탑재되는 추세다. 센서기술은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이 센서기술을 응용한 애플리케이션을 등장시키는 촉매제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기술이 돼가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4'에 3축 자이로스코프, 나침반, 근접센서, 주변광센서 등 총 5개의 센서를 탑재했다. 특히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있게 선보인 '3축 자이로스코프' 센서기술이 돋보인다. '아이폰4'에는 이 센서기술이 내장돼 있어, 가속도 센서와 더불어 위아래, 좌우, 앞뒤, 회전 등 6축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비행시뮬레이션 등 더욱 실감나는 게임이나 증강현실을 즐길수 있게 된다.
이동하는 물체의 가속도나 충격의 세기를 측정하는 가속도 센서는 최근에는 프리미엄 휴대폰과 스마트폰에는 기본적으로 탑재된다. 하지만 2~3년전만해도 휴대폰을 기울이면 다음사진으로 이동하는 등의 가속도센서를 활용한 기술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갤럭시S'와 '갤럭시A'를 선보이면서 지자기센서를 새롭게 장착했다. 지자기 센서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의 흐름을 파악해, 나침반처럼 방위를 탑지해준다. 예컨대 보행방향에 따라 지도를 현재 사용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지자기센서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증강현실 앱 등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등 주요 하드웨어 부품을 통한 제품 차별화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반면, 게임, 증강현실 등 다양한 첨단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켜주는 센서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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