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네덜란드의 미드필더 베슬리 스네이더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에 실패하자 아쉬움을 나타냈다.
네덜란드가 12일 새벽(한국시각)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소속팀 인테르에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던 스네이더는 조국 네덜란드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를 통해 "난 이번 시즌 세 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네 번째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고 말한 뒤 "아쉽지만 네덜란드 선수들은 우리가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네이더는 지난 시즌 인테르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클럽 레벨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차지한 셈.
그는 소속팀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이어갔고 네덜란드를 32년 만의 월드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그는 네덜란드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5골을 기록, 자신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임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그렇지만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분루를 삼킨 것.
스네이더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고 그의 두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또한 스페인 선수들이 우승 세레모니를 할 때는 허탈한 듯 바라보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스네이더는 아직 26세인만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다시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다음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를 이끌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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