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남아공월드컵 한국 15위, 일본 9위, 조선 최하위 32위.'한국이 남아공월드컵서 역대 두 번째 최고 성적인 15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월드컵서 기록한 4위. 조선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서 8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지만, 이번대회선 최하위인 32위에 머물렀다.
한국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9위에 올랐다. 일본의 이번 대회성적은 일본의 자체 최고 기록(2002년 9위)과 타이기록이다.
韓 15위 '원정 최고'-日 9위 '최고 타이'
조선 꼴찌…한국, 최다실점 2위 伊- 佛 등 조별예선 탈락 이변
▶한국의 역대 월드컵 순위 변천사, 4~30위
한국은 첫 월드컵인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2패로 16위를 기록했다. 16개국 중 꼴찌(!). 이후 20~30위권을 맴돌며 정체했다.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 20위(1무2패ㆍ승점1), 1990년 이탈리아 대회 22위(3패ㆍ승점0), 1994년 미국 대회 20위(2무1패ㆍ승점2ㆍ이상총 24개국), 1998년 프랑스 대회 30위(1무2패ㆍ승점1ㆍ총 32개국)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루며 탄력을 받고 20위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선 1승1무1패(승점4)로조별리그서 아쉽게 탈락, 16강에 오르지 못한 국가 중에선 최고 성적인 17위를 마크했다. 이번 남아공 대회선 역대 두 번째 16강 진출(1승1무2패ㆍ승점4)로15위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16강 진출국 중 슬로바키아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비록 한국이 16강 진출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했지만, 질적인 면에선 순도가 높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특히 16강까지 단 1승밖에 챙기지못한 이유가 컸고, 무려 8실점 하며 최다 실점 부문에서 32개국 중 조선(실점 12)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르는 오명을 입었다.
▶일본 역대 최고 성적 타이, 조선 32위 꼴찌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은 성적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서로의 선전에 자극받기도 했지만, 한쪽이 치고 나갈 기회를 잡으면 '우리보다더 잘하면 안 되는데'란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행히(?) 한국과 일본은 16강 진출이란 대업을 나란히 이뤘다. 다만, 순위만 놓고 봤을땐 일본이 한국에 크게 앞서 아쉬움이 남는다.
일본은 이번 대회 2승1무1패(승점7)로 9위로 마감했다. 16강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일본은 4득점, 2실점으로 골 득실차+2를 기록했다.
일본은 첫 월드컵인 1998년 프랑스 대회서 31위(3패ㆍ승점0)로 세계무대의 높은 진입 장벽을 맛봐야 했다. 2002년 한-일 대회선 16강진출로 9위(2승1무1패ㆍ승점7)를 했고, 2006년 독일 대회선 28위(1무2패ㆍ승점1)로 다시 추락하더니 이번에 다시 상승기류를 탔다.
조선은 32위(3패ㆍ승점0)로 대회를 마쳤다. 1득점, 12실점으로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세계인들에게 조선 축구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