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스타들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진한 가운데, 더크 카이트와 박지성, 안톨린 알카라스와 같은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를 빛냈다.
골닷컴 영국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을 살펴보았다.
안톨린 알카라스 (27, 파라과이 / 위건)
위건에 새로이 입단한 알카라스는 파라과이 대표로 전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파라과이가 8강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는데, 특히나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파라과이는 대회 내내 단 2골만을 허용했는데, 알카라스가 이러한 수비력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보여준다면 위건 또한 성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케빈-프린스 보아텡 (23, 가나 / 포츠머스)
이복 형제 제롬 보아텡(독일)과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한 보아텡은 지난 시즌 포츠머스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쳐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마이클 에시엔의 공백을 메우며 가나의 중원을 책임졌다.
포츠머스가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기에 현재 보아텡은 이적에 연결되고 있다. 라치오가 5백만 파운드(약 90억 원)에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라치오로서는 좋은 영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청용 (22, 대한민국 / 볼튼)
아르헨티나전의 골을 포함해 2골을 득점하며 처음으로 참가한 월드컵을 자축했다. 이청용은 볼튼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남아공 월드컵에서 박지성, 박주영과 함께 대한민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제 이청용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볼튼에 돌아가게 됐다.
니헬 데 용 (25, 네덜란드 / 맨체스터 시티)
용맹한 플레이로 네덜란드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데 용은 마크 반 봄멜과 함께 네덜란드 수비를 확실하게 보호해 팀의 성공을 주도했다. 헌신적인 플레이 탓에 우루과이와의 준결승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21, 멕시코 / 토트넘)
도스 산토스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138번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그는 토트넘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부활하는 데 성공해 이제는 임대가 아니라 주전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카를로스 벨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러한 모습은 UEFA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경쟁해야 하는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22, 멕시코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선정된 에르난데스는 이번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깜짝 영입'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에르난데스는 번개같이 빠른 스피드와 지능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프랑스전 2-0 승리를 이끌었고, 1-3으로 패한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는 만회골을 득점하기도 했다.
디르크 카이트 (29, 네덜란드 / 리버풀)
카이트는 3도움을 기록하며 남아공 월드컵 도움왕에 올랐고, 예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네덜란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요한 크루이프 또한 카이트를 귀중한 선수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비록 1골만을 득점했지만, 카이트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어떤 선수보다 더 눈에 띄었다.
존 멘사 (27, 가나 / 선더랜드)
멘사는 대회 내내 치열한 수비를 펼치면서도 단 한 장의 옐로 카드만을 받았다. 그는 경험이 부족한 파트너를 완벽하게 지도하며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나의 중앙 수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스티브 브루스 선더랜드 감독은 잦은 부상 때문에 올림피크 리옹으로부터 그를 완전히 영입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크리스티안 리베로스 (27, 파라과이 / 선더랜드)
리베로스는 중원에서 수비 임무를 확실하게 해내면서도 인상적인 개인기까지 갖춘 선수로서, 선더랜드 팀 동료 파울로 다 실바의 도움을 받아 슬로바키아전에서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선더랜드는 지난 시즌 골 가뭄에 시달렸지만, 리보레스의 가세로 좀 더 나은 공수 균형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박지성 (29, 대한민국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은 그리스를 상대로 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본선에서 3회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되었다. 그는 주장으로서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이끌었고, 큰 경기에서 계속하는 성장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리스전에서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달려들어 골을 뽑아낸 장면은 박지성의 장점이 모두 드러난 순간이었다.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