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수원 삼성의 '맏형' 이운재(37)가 지도자로서의 미래를 위해 첫 발을 뗀다. 후반기부터 플레잉코치로 변신한다. 베테랑 골키퍼로서 골문을 지키면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코치 역할까지 하는 1인2역이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8일 "어제(7일) 오후에 팀에 합류한 이운재와 이 문제를 상의했으며, 괜찮다는 대답을 들었다. 앞으로 큰 변화는 없겠지만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서 팀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플레잉코치를 맡는다 해서 신분상 특별한 변화는 없다. 전성기 보다 기량이 떨어져 플레잉코치를 맡게 된 것도 아니다. 주전 골키퍼로서 계속 경기에 출전은 할 전망이다.
윤 감독은 "현재 우리 팀의 주전 골키퍼는 이운재다. 백업인 김대환이나, 부상 중인 박호진과의 기량 차이가 커 계속 경기에 나서야 한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지만 내년에도 계속 플레잉코치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감독은 사령탑에 취임한 후 골키퍼 코치를 따로 선임하지 않고 이운재가 대표팀에서 복귀하기를 기다렸다. 플레잉코치를 맡는 문제에 대해 이운재 본인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였다.
'플레잉코치 이운재'는 팀의 레전드에게 지도자 수업을 시키겠다는 구단의 장기적인 포석이고, 배려이기도 하다.
한편, 올시즌 플레잉코치로 활약해 온 김대의(36)는 코치 꼬리표를 떼고 선수에 전념한다. 윤 감독은 "본인이 플레잉코치라는 타이틀을 부담스러워 해 운동에만 집중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