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상대방 수비진을 파고들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축구대표팀은 26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전에서 1대2로 패해 8강신화꿈을 접었다.

　　경기시작과 함께 한국은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4분 박지성이 상대 진영 수비진으로 파고들다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다. 순간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오른쪽 골대 뒤에 자리잡고 있던 한국 팬들은 나이지리아전 때 박주영의 프리킥 골을 떠올리고 있었다.

　　곧이어 박주영이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감아찬 공은 상대 골문 왼쪽으로 날아갔다. 상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파고드는가 싶었는데 공은 골대를 때렸다.

　　찬스 뒤에 위기가 온다고 했던가. 선제골 찬스가 무산되고 불과 4분뒤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8분 페널티킥 지역 왼쪽에서 우루과이 에이스 포를란이 김정우를 제치고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수아레스에게 패스했다. 공은 앞으로 뛰여나온 정성룡을 지나갔고 수아레스는 이 공을 오른발로 때려 넣었다. 근처에 리영표 조용형 등 수비수가 있었으나 아무도 수아레스의 움직임을 저지하지 못했다.

　　0대1로 뒤진 가운데 후반을 맞은 한국은 맹수처럼 상대 골문을 향해 달려들었다. 마침내 후반 23분 굳게 닫혀있던 상대 골문이 활짝 열렸다.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공중에 뜬 공을 리청용이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련결, 동점골로 장식한 것이다.

　　그러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번에도 수아레스의 오른발에 당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수아레스는 전반 35분 패널티킥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들어가 오른발로 두번째 골을 뽑았다.

　　한편 이번 승리로 8강행을 결정지은 우루과이는 오는 7월 3일 새벽 2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가나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