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문화교류의 붐"..뮤직 페스티벌 대성황
(흑룡강신문=하얼빈) 상하이 엑스포가 한류 열기 때문에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상하이 엑스포 '한국 주간(5월 26~30일)'의 마지막 행사로 지난달 30일 밤 열린 '코리안 뮤직 페스티벌'에 슈퍼주니어, 보아, 강타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2000명이 넘는 중국팬이 엑스포장에 몰려와 한류 열기를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중국팬 수백명이 전시관 입장권을 콘서트 입장권으로 무료 교환하기 위해 엑스포 공원 입구에 장사진을 치면서 대혼란이 벌어졌다.
상하이 엑스포 활동부는 이날 콘서트 입장권 2500장을 발급했으나 표가 모자라 수백여명이 집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공연이 열린 문화예술센터 주변에는 경찰과 군인 3000명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비를 섰다.
엑스포 당국은 한류팬들이 쇄도하자 돌발사고를 우려해 공연을 주관한 한국관 측에 행사취소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협의를 통해 공연 시작시간을 1시간 늦췄다.
또 8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공연장 안에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공안 2000명을 배치했다.
그러나 콘서트 개최 후 "콘서트 입장권을 받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100명 이상이 부상하고 한 여성이 건물 2층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중국 인터넷에 퍼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한국관 측과 상하이 엑스포 측은 파문이 커지자 다음날 "인명 사고는 사실무근"이라며 과장 보도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관람객 몇 명이 찰과상을 입긴 했다고 밝혔다.
홍콩 싱다오르바오는 31일 바리케이드가 10여m 훼손된 흔적이 발견됐다며 당시 상황이 심상치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 국가관의 날을 경축하기 위해 26일 한국중앙국악관현악대와 경기도립무용단은 엑스포센터에서 국악과 전통 춤을 선물하였다. 5일간 "한국주간"행사에서 한국 전통부채춤, 난타, 태권도시범, 사물놀이, 한국패션쇼, 국악연주 등의 공연이 하루 3차례씩 열렸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상하이엑스포 개막이래 한국관은 이미 68만을 웃도는 관광객을 안내했고 전시관 1층에서 매일 정기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12차례 전통무용, 재즈발레, 국악 등 공연행사가 대량의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축제행사에서 한국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상하이엑스포는 한국에서 지금까지 참가한 엑스포 가운데 최대 규모라면서 지금 한국관광부가 이미 중국국가관광국과 많은 교류를 가졌는데 양국간의 관광객숫자가 조만간 연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은 지금 한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와 최대 수출시장으로 되었고 한국도 중국의 세번째 무역파트너가 되었으며 이번 엑스포는 양국이 무역, 투자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