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인간다운 인간을 육성하는 학교로 거듭날것입니다."

이는 연변한국국제학교 박성업 교장(55세)의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꿈이다.

박성업 교장은 한국 충남과학고등학교에서 교감으로 근무하다가 2008년 8월 연변한국국제학교의 교장으로 부임,그동안 그는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띄이지 않은 작은 일부터 착수해나가면서 글로벌 시대에 필요로 하는 감성이 풍부한 인간, 남들에게 자기를 자신감 있게 표현할줄 알며 남들에게 봉사하면서 살아갈줄 아는 인간양성에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교장이었기에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가 전의 70%로부터 90% 증가했다고 한다.

박성업 교장을 통해 연변한국국제학교의 근간의 변화에 대해 알아본다.

학습분위기가 달라졌다.

우선 학생들에게 연변한국국제학교에서 공부하는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마음가짐을 갖게 했다. 연변한국국제학교는 길림성에서 한국정부와 중국정부 두나라의 정식인가를 받은 유일한 정규학교이고 중국에 설립,운영되고 있는 10개의 정식 한국국제학교 중 최초로 설립되었을 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고 능력을 배양하는 학교임을 실감케 했다.

또한 지난해에 서울대 1명(김예찬) 연세대(주예경) 북경중의약대학(박상현), 연변과기대(김지, 2010년 진학예정) 진학한 학생들의 경험담을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어 열심히 노력하면 중국, 한국의 유명대학에 진학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민족의 넋을 기리고 전통을 이어가게 했다

학교에서는 매년 한두차례의 역사유적지 탐험행사를 갖고 조상들의 발차취를 더듬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가까운 곳으로는 용정（龙井）중학교에 있는 윤동주 시비, 명동의 윤동주 생가, 노래 선구자의 배경이 된 일송정을 둘러보면서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원정탐험으로는 대련（大连）, 청도（青岛）, 서안（西安）, 심양(沈阳) 등 지역의 역사유적지를 둘러보면서 역사에 대한 인식을 깊이 했다. 교내에서는 '사랑의 바자회'를 통해 불우한 학생을 도우게 했고, 교사는 학생을, 고급학년 학생은 저급학년 학생을 사랑하는 바른 마음을 갖게 했다.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에 훌륭한 교사진

연변한국국제학교는 우수한 교육프로그램과 우수한 시설, 그리고 훌륭한 교사진을 모두 갖춘 학교이다. 한국 국내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하고 중국에 위치하는 장점을 교육에 반열할 뿐 아니라 소인수 학급이면서도 도서관 컴퓨터실, 미술실, 과학실등 교육에 필요한 모든 특별실을 갖추고 있으며 매일 영어와 한어 한시간씩 배치해 외국어 학습에 진력하게 했다. 한국의 우수한 교사들이 기본 과정을 수업하고 한어와 영어를 망라한 외래어는 외국인 교사가 직접 가르치기에 수준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남은 임기기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난 한해 연변한국국제학교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었다. 남은 임기기간에도 질적추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전임 교장들은 현지의 여러 학교에 도서를 기증했지만 본인은 아직 그렇게 하지 못했다. 여력이 되면 도서기증행사도 펼쳐볼가한다. 그리고 더 많은 장학금을 유치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김명록 특약기자, 문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