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주강삼각주지역 여러 도시들은 거의 폭발적인 '노동력공황'을 보이고 있다. 세관총국이 9월 11일 발표한 금년 1~ 8월 대외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비록 수출이 다소 증가했다고 해도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여전히 22.2% 하락했다. 광동(广东)성이 1~ 7월 수출한 성탄용품은 더 큰 하락세를 보여 작년보다 46.3% 줄어들었다. 그와 동시에 기업들도 사람들을 찾을 수 없어 어려움에 빠졌다.심천(深圳)시는 4월부터 일자리부족에서 노동력부족으로 변화했고 당시 부족한 노동력 수는 2만3000명이었으나 6월 6만 명으로 증가했다.
얼마 전의'예약 공황'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아직 선명히 남아 있을 것이다. 대외무역 위축으로 많은 연해 대외기업들의 예약이 바닥까지 떨어졌고 일부 기업은 임금을 줄이거나 직원을 감축해 '한파'를 버틸 수 밖에 없었다. 중앙 관련부서에 따르면 2008년 연말에 외부로 취업에 나선 농민노동자 1억3000만 중 약 2000만 명이 경제불황으로 일자리를 찾을 수 없게 되자 다시 농촌으로 돌아갔다. 이 사실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렇데 '예약공황'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노동력공황'으로 바뀐 것일까?
'노동력공황'을 직접적으로 촉진한 원인은 예약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약이 있으면 사람을 찾아야 하고 예약이 없으면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예약량은 노동력의 수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예약량 증가는 세계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은 이런 기업들에게 희망을 보여줬으나 그 중 노동력이 비축되지 않은 기업들은 손쓸 방법이 없다. 그러나 금년 대외무역의 전체적으로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예약량의 증가도 '제한적인 회복'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이 받은 예약들은 대부분 단기예약이기 때문에 많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지원을 꺼려하고 있다. 더 중요한 요인은 오늘날의 아르바이트생들이 예전처럼 농민노동자들이 아니라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향으로 돌아간 한 농민노동자는 "많은 사장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그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간 뒤 한동안은 다시 돌아오기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월급이 줄어든 것도 그들이 돌아오기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현재 심천 노동자들의 월급은 인민폐 1000위안이다. 동관(东莞)은 인민폐 880위안이다. 이런 월급 수준은 중서부 지역과 비교해 이미 경쟁력을 잃었다. 최근 경제발전 및 국가의 인민폐 4조 위안의 투자계획으로 일부 전통적인 노동력 수출지역에서도 취업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많은 노동자들이 비록 대우가 조금 낮더라도 현지에서 일하길 원하는 경향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금융위기 후유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거 농민노동자들은 일반적으로 수입이 얼만가 만을 신경 썼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인한 대규모 인원감축으로 그들은 일의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새로운 일을 선택할 때 그들이 고려하는 요인들이 더 많아졌다. 예를 들어 기업의 성격, 발전전망, 노동보장 등이 추가됐다. 사실상 일부 기업들은 이런 국면을 타파했다. 예를 들어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숙소를 개선했고 복리후생 조건을 추가시켰다. 또 다른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독립된 화장실과 무료 조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노동법'의 관례에 따라 노동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하는 것만이 오래갈 수 있는 계획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