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국자위)가 매년 발표하는 'A급 기업리스트'에서 중국이동통신이 지난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이동통신은 지난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 이윤 등의 실적기준으로 선정하는 중국 A급 기업가운데 순위가 전년도에 비해 두 단계나 뛰어올라 1위를 기록했다.

국자위는 지난 2005년 이래 이윤 등을 주요 심시기준으로 A~D급 기업을 선정해오고 있는데 경제침체로 인해 전체 A급 기업이 작년에는 전년보다 8개사나 적은 32개사로 줄었다. A급 기업에 B급 기업을 포함한 기업 숫자도 지난해 106개사로 지난 2005년 이래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

국자위는 작년의 경우 세계 금융위기에 대응한 거시경제 정책과 4조위안의 내수부양책 등으로 사회간접시설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은 반면 석유관련 기업들은 극심한 경영부진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기진작을 위한 재정투입 및 각종 시장 부양책 등 경영환경의 변화로 인해 이치(一氣)와 궈지(國機) 중궈건재(中國建材) 중궈티에젠(中國鐵建) 중메이커공(中煤科工) 등 자동차와 중기 건설 분야의 5개 기업이 새로 A급 기업 반열에 포함됐다.

이에 반해 중국의 간판격 국유기업으로 2007년 A급기업 1위에 올랐던 중국석유의 순위는 32개 A급 기업집단중 끝에서 6번째로 밀렸으며 중국석화도 간신히 A급 기업 체면을 유지했으나 순위는 뒤에서 두 번째로 처졌다.

또 지난 2007년 A급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화넝(華能) 다당(大唐) 궈덴(國電) 화덴(華電) 중덴(中電) 등 5개 전력 기업도 석탄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 악화, 총 400억 위안의 결손을 기록하면서 리스트에서 탈락했다.

중국 당국은 심사평가에서 A급 판정을 받은 기업의 임원에 대해서는 본봉의 2~3배, B급은 1.5~2배, C급은 1~1,5배의 실적급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윤총액에서 결손을 기록한 기업의 경우 급별 평가실적에 상관없이 전년도 보다 낮은 보수를 받게 된다.

/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