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2-23)= 로가툰은 수릉현 니얼하향 쌍풍촌의 한개 마을이다. 최근년래 로가툰의 벼수확고가 놀랍게 튀여오르고 있는것을 보아온 이웃촌의 촌민들은 가만히 앉아있을수가 없었다. 거기에 무슨 비밀이 있는것일가? 이웃마을 농민들은 해마다 농한기가 되면 로가툰농민들의 집으로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며 그 '비밀'을 탐지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로가툰농민들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이 마을농민들은 집집마다 모두 치부책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농사일기였다.
38호 농가가 살고 있는 이 로가툰농민들은 집집마다에서 열심히 농사일기를 쓰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벌써 5~6년째 꾸준히 써왔다. 제일 적게 쓴 농호에서도 벌써 두세권씩은 써둔것이 있었다.
몇해전에 전툰 농민들의 수확은 별로 높지 못했다. 때로는 농사철을 잘 틀어쥐지 못하고 시비수량, 비료종류를 잘 파악하지 못해 이웃마을들에 비하면 다 같은 농사를 지으면서도 수확고는 늘 '거꾸로 1등'이였다. 이 거꾸로 1등이라는것이 싫어 이 로가툰사람들은 머리를 짜기 시작했다. 농민 곽춘풍은 이 마을에서 제일 처음으로 농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사람이다. 첫해에 그는 자기네 집의 몇개 육모판을 분별있게 관리하면서 매 모판에 씨붙임을 한 시간, 시비량을 기록해두며 비교를 했다. 이렇게 하는가운데서 그는 린비료, 칼륨비료를 더 쳐줘야 한다는것을 발견했다. 질소비료를 많이 친 모판의 모는 비록 잎과 줄기가 잘 자랐지만 가을에 가 벼알 자람새가 오히려 약했다. 비교를 거친후 이듬해에 그는 제일 성공적인 모판의 벼모를 내고 시비하는 등 기술을 보급했다. 지난해 그는 농사일기에서 총화해낸 경험으로 벼농사를 지어 100여무에서 5만여킬로그램의 다수확을 거두었다.
일기를 쓰면서 제일 덕을 본 사람은 사점림농민이다. 이전에 그는 해운이 좋은 해라야 겨우 무당 300킬로그램을 거두었을뿐이였다. 속셈이 깊은 그는 육모, 모내기, 비료치기, 농약분무 등 일련의 벼재배와 생장과정을 자세히 기록하고 해마다 총화하며 대조한후 다음해 농사를 위해 경험을 루적해두었다. 이렇게 하여 해마다 벼농사에서 남보다 소출을 더냈다. 지난해 그는 강가의 논을 더 도급맡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거기서 최고로 무당 400킬로그램의 소출을 냈지만 그는 지난해 그 논을 맡아 무당 수확고를 100여킬로그램씩 더 냈다.
곽춘풍, 사점림과 마찬가지로 이 마을사람들은 그 농사일기를 보배로 여기며 꾸준히 쓰고 있고 해마다 봄철이면 농사일기책에 오른 경험을 서로 교류하군 한다. 그리고는 그 경험들을 새해농사에 응용한다. 바로 그렇게 한 보람으로 이 마을 농민들의 벼수확고는 오르고 또 오르게 된것이다.
깨알처럼 박아쓴 그들의 농사일기내용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최신 재배모식, 최신 비료와 시비방법 등 새 기술도 이제는 그들이 쓰고 있는 농사일기의 일부분으로 되였다.
/양문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