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2.17
여가란 일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생산적인 일을 한후에 에너지 재충전을 위해 쉬면서 즐기는 시간이며 활동이다. 즉 일하는 사람이 일상의 업무에서 잠시 자유로워지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는 생산성이 없는 로인의 시간과 활동을 지칭할 때 여가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엄격히 말하면 이런 말은 잘못된 것이다. 학문적으로 로년사회학에서는 이미 '여가' 대신 '사회참여' 또는 '사회활동'이란 용어로 쓰이고있다. 로인의 활동이란 재충전을 위한 여가가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로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는것이다.
지금 많은 로인들이 여가를 로년협회나 이웃집에서 주로 보내는것으로 나타났다. 로인들이 사회적인 범주에서 분리돼 자신들만의 배타적인 공간속에 갇혀 있다는것을 의미한다. 이를 근거로 본다면 평범한 로인들의 여가활동을 굳이 사회참여라고 할수 없다. 집단속에서 소속감을 갖는것만이 사회참여는 아니다. 개인적인 취미활동을 통해 자아성취를 하거나 자원봉사를 통해 색다른 삶을 사는 로인들의 활동도 의미있는 사회참여이다.
현실적으로 로년기의 사회참여는 건강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로인들의 몫일 가능성이 크며 다른 로인들은 여전히 구태의 여가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전반적이 발전함에 따라 생활수준도 량이아닌 질적으로 평가되는 추세다. 대다수 로인들은 현실적으로 사회참여라는 새로운 열매를 맛볼 기회를 갖지 못한채 늘 주변인으로 살아가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특히 다수의 로인들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사회참여를 하지 못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선택임을 알지 못하는 로인들도 상당수다. 단순한 로인 여가가아닌 사회참여나 활동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로인들의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로인전용의 울타리속에서 그들을 과감하게 끌어낼수 있을만큼 사회적으로 합의된 유연성도 필요하다. 그들이 사회참여를 통해 자신의 로후를 더 풍요롭고 생산적으로 보낼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