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2008.12.17
미국중앙은행은 16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인 련방기금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인 0∼0.25%로 낮췄다.
또 통화정책 방향을 국채와 모기지 채권의 대규모 매입 등을 통해 통화공급량 자체를 늘리는 '량적 완화'로 전환키로 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련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 열린 12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련방기금금리를 1%에서 0∼0.2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금리수준은 미 통화정책 기록사상 최저수준이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중앙은행은 현재 기준금리를 0.3%로 운용하고 있다.
또 련방준비제도리사회(FRB)는 재할인률을 0.75%포인트 인하한 0.5%로 낮췄다.
량적 완화정책은 일본중앙은행(BOJ)이 2000년대 초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입했던 것으로 중앙은행이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인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통상적인 금리정책을 포기하고 통화량 자체를 늘림으로써 경기를 방어하고 신용경색을 해소하는 방안이다.
이날 FOMC에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로 한 결정은 10명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