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류전이 성문화되였다 해서 한술 떠보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토지류전은 농업의 규모화로 풍성한 농산물을 가꾸어내는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있기때문이다. 분산경영을 규모경영으로 바꾸어 농민들의 시장대처능력을 증강하고 재배와 가공, 류통의 련결고리를 단단히 궤여 현대화농업모식을 도출해내는데 류전의 참뜻이 있다.
어찌보면 토지류전은 앞으로 조선족촌의 땅이 자유자재로 타민족 실농군의 수중에 들어간다는것을 의미한다. '고향의 땅을 지키자'는 말에는 도전장이나 다름이 없다. 우리의 농촌에서 기계화의 동음이 우렁차고 벼낟가리고 높아지는것은 물론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 우리의 두손으로 이루어진다면 더 벅찬 일이 아니겠는가!
집체경제 부활의 호시기
새농촌건설을 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빈약한 집체경제였다. 집체가 살쪄야 뭐든지 나서서 하겠는데 촌에 돈이 없으니 무엇을 해도 촌민들의 주머니사정을 봐야하니 힘들다고 촌간부들이 늘 입을 모았다. 조선족촌의 집체경제는 손가락으로 헤여볼수 있는 촌을 제외하고는 한때 촌기업이요, 다각경리요 하다가 실패를 거듭하면서 된매를 맞은 어열을 지금 그대로 안고있다. 이제 토지류전이 그 부활에 호기를 던져주고있다. 촌민들이 류전하는 토지를 집체에서 받아 기계화, 산업화경영을 하는것이다. 실제로 해림시 신합촌같은데서는 촌민토지를 집체에서 경영하는 시점을 하고있다. 호도거리전과 다르다면 촌민전체를 주주로 만들어주고 나아가서 개인이 사사로이 토지를 류전시켜 얻는 리익보다 더 큰 실리를 안겨주는데 있다. 말하자면 집체에서 주식제경영을 하는것이다. 집에 돈이 많아야 식구들이 소비돈을 부럽잖게 쓸수 있는 도리야 우리가 다 알지 않는가.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