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2008.11.05
볼리비아 정부가 자국내에서 활동하는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에게 3개월안에 출국할것을 명령했다고 현지 일간 라 라손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무장관은 이 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DEA 요원들은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3개월안에 볼리비아를 떠나야 하며 시한은 11월 1일부터 소급적용된다"고 밝혔다.
초케우안카장관은 이 같은 결정을 수도 라파스 주재 미국 대사관에도 공식 통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모랄레스대통령은 "DEA 요원들이 마약퇴치가 아닌 정부전복을 위한 보수우파 정치세력의 음모에 가담하고 스파이 활동을 벌리고 있다"는 리유를 들어 지난 1일 자국 내 DEA 요원들의 활동을 무기한 금지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DEA 요원에 대한 강제출국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DEA 요원들이 모랄레스 대통령 정부 전복 음모에 가담한 사실을 부인하면서 "미국 정부의 협력이 중단될 경우 볼리비아내에서 코카인 생산이 급증하고 이와 관련된 부패와 폭력사건이 크게 증가할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