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밤, ‘동북리그’ 심양 대 연변 경기가 심양철서경기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시선을 강탈하고 심양 홈팬들이 일제히 휴대폰을 꺼내들게 한 것은 골이 아닌 원정팀 연변 관중석의 100명 응원단이였다. 그들은 기발을 흔들거나 현수막을 펼치지 않고 각자 두마리의 명태를 손에 쥐고 북소리에 맞춰 춤을 추었다.
응원팀 멤버들은 조선족 전통의상을 입고 시원시원한 치어리딩을 선보였다. 박자에 맞춰 모든 사람이 일제히 손에 든 명태를 들고 마치 계주봉처럼 힘차게 아래우로 흔들었다. 심양의 한 홈팬은 현장에서 “처음으로 축구를 보면서 배고파졌다”는 글을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올렸다.
이번 경기의 점수는 어쩌면 금방 잊혀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변대학과 돈화문화관에서 집결한 100명의 응원단이 수백킬로메터를 달려와 조선족춤과 상자 가득 담긴 마른 명태를 들고 원정 관중석에서 펼친 ‘이색응원’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심양팬들이 웃으며 박수를 보내고 연변팬들이 마른 명태를 건네며 “한번 맛보라”고 했을 때 ‘산해관 너머, 동북은 한가족(山海关外,东北一家亲)’ 이라는 분위기는 그 어떤 구호보다도 감동적이였다.
다음에 어느 경기장에서 누군가 마른 명태를 들고 춤추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연변사람들이 왔다는 신호다.
출처: 인민넷 조문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