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성 심천(深圳) 최초로 교외 산책로와 야생동물 보호 생태통로로 활용되고 있는 곤붕경(鲲鹏径) 1호교. (사진/신화통신)
광동성 심천(深圳)시가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초여름, 심천 도심에 위치한 곤붕경(鲲鹏径) 1호교는 낮에는 사람들이 울창한 록음 사이를 지나는 산책로로, 밤이 되면 야생동물이 오가는 통로로 활용된다. 2년여 전 선전 매림산(梅林山)과 은호산(银湖山)을 잇는 이 록색 통로가 개통돼 야생동물에게 안전한 이동로를 제공하게 됐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 리념은 도시 곳곳의 일상 속으로 깊게 스며들었다. 심천만(深圳湾)공원의 경우 올해 초부터 밤이 되면 조명을 낮춤으로써 잠든 수많은 새에게 더 나은 서식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맹그로브 습지와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심천. (사진/신화통신)
심천은 2천㎢가 채 되지 않는 도시 면적에 2천만 명 이상이 상주한다. 인구 고밀도 도시로 한때 오염이 심각했다.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지난 1990년대 스모그 발생일이 점차 늘어났다. 심한 경우 일 년의 절반 가까이가 스모그 발생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환경 관리 및 보호에 힘쓴 결과 2023년부터 3년 련속 스모그 발생 0일을 기록했다.
우선 심천은 세계 선진 수준의 위성-상공-지면 통합 네트워크 기반 대기 환경 관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거리마다 관측소 하나'씩 시 전역을 아우르는 스마트·표준화 대기질 자동 관측망과 대기 광화학 오염 관측망을 마련했다.
한 관광객이 심천 비자산(筆架山)공원에서 열린 '2026 월항오 대항만구(粵港澳大湾区·광동-향항-오문 경제권) 화훼전' 현장에서 원예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심천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신에너지차 산업을 발전시킨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시내버스 전체를 순수 전기버스로 교체한 데 이어 2018년과 2020년에는 일반 택시와 온라인 콜택시까지 순차적으로 전면 전기차화를 실현했다.
친환경 모빌리티는 이제 심천의 명함이 됐다. 하루 평균 대중교통 리용객은 1천309만8천700명(연인원)에 달하며, 혼잡 시간대 교통수단 중 대중교통 비중은 59.5%다.
심천버스그룹의 통계에 따르면 대중교통 전면 전기화 실현 이후 그룹의 년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4만t(톤), 유류 폐수는 21만7천900L(리터)가 감소하고 표준석탄 15만t, 연료유 1억6천만L를 절감했다.
심천에선 창문을 열면 록음이 보이고 문을 나서면 공원이 있다. 현지에 조성된 공원은 현재 1천350개다. 도심에는 광동 내령정도(內伶仃岛)-복전(福田) 국가급 자연보호구가 자리해 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