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천진에 위치한 중국해양석유에너지발전회사 공정천진스마트화제조기지 전경. (사진/신화통신)
중국 제조업 현장에서 '탄소 제로'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천진시에 위치한 '천진해양장비 스마트제조기지'가 최근 현지 당국으로부터 '탄소 제로 공장' 인증을 받았다. 해당 기지는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이 운영하며 주로 시추공 벽을 지지하는 유정 케이싱 파이프를 생산한다.
전통적으로 이 같은 제품의 제조 공정은 에너지 소모가 큰 편이었으나 이 기지에서는 생산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했다.
그 중심에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이 있다. 2만㎡ 규모의 공장을 가상으로 구현한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모든 설비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유정 케이싱 작업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각 파이프의 위치와 가공 상태, 에너지 사용량이 생산 과정에 따라 실시간으로 추적된다.
각 파이프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전 공정 단계에서 자동 추적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작업장은 6명의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며 이들은 화면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비상 상황에 대응한다.
지난달 천진해양장비 스마트제조기지 내 스마트 유정관 작업장에서 직원들이 소통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회사의 프로젝트 매니저는 '탄소 제로' 달성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기술 혁신, 구조조정, 관리 최적화를 꼽았다.
'에너지 콕핏'이 통합 관제 역할을 맡아 데이터를 분석하고 효율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공장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촘촘히 설치돼 자체 생산한 전력을 공급하고 시장에서 구매한 록색전력과 함께 전력망에 투입된다.
수십 개의 스마트 가로등이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를 동시에 수집하고 온도·습도·공기질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년간 약 1만9천kW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절감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스마트 기후 제어 시스템과 련동돼 고정된 온도 설정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되며 에너지 사용량을 약 30% 줄였다.
또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일부 잔여 배출분에 대해서는 탄소시장에서 인증 자발적 감축량(CCER)을 구매해 상쇄함으로써 공장의 '탄소 제로' 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중국의 '15차 5개년(2026~2030년) 규획'은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7%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35년까지는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줄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같은 국가적 흐름 속에서 중국 기업들은 탄소 감축을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경쟁력으로 전환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