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백세시대에를 많이 듣게 된다 살고있다는 이야기. 백세 어르신도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는 세상이 됐다. 지난 백년간 인간의 기대수명은 두배 이상 늘어 지금은 팔십세를 넘어서는 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멀지 않은 장래에 누구나 백세까지 살 수 있지 않을까? 답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대수명은 출생 당시의 의료 수준과 년령별 사망률 등을 기준으로 계산된 평균 수명으로 영유아 사망률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초기 사망 위험을 이미 통과한 중로년층에게는 기대수명보다는 현재 나이 이후 얼마나 더 살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대여명이 현실적으로 더 중요하다. 세계은행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60세인 한국인 남성의 경우 평균 기대여명은 23년, 여성은 28년이다. 지금 60세인 사람들이 평균 80대 중반까지 살수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이는 평균치여서 이보다 오래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도 물론 있다.
최창익 의학박사 로화학 연구교수
2023년 미국질병통제중심의 통계를 보면 같은 해에 태여난 사람들중 약 57%의 사람들이 80세까지 살고, 25%가 90세까지, 2%가 100세까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도의 통계와 거의 동일하다. 한국, 일본, 중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가 보여주듯 현재 80세까지 살수 있는 사람의 수는 동갑 중 대개 절반 정도 되는것으로 나타난다. 평균 수명이 80세라고 해서 거의 모두가 80세까지 살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백세시대라고 해도 백세까지 사는 사람은 아직까지 극히 드물다.
그렇다면 앞으로 80세 혹은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까? 답은 긍정적이다. 의료기술의 진보와 생활습관의 개선 등으로 기대수명과 기대여명은 앞으로도 틀림없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무한정 늘어 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현재로서는 인류의 최대수명을 약 125세로 보는 학자들이 다수다. 인류력사상 지금까지 제일 오래 산 사람은 122세에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진 칼멘 할머니다.
그러나 최대수명이 150세 혹은 그 이상으로 늘어 날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로화학계에 현존하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미국의 두 거물급 로화 학자가 2000년에 태여난 아이중 150세까지 사는 사람이 나올수 있을까 없을까를 두고 상징적으로 돈을 걸었다. 오스타드박사는 나올수 있다 는데 150달러를, 올싼스키박사는 나올수 없다 는데 150달러를 걸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추론을 지지하는 나름대로의 엄밀한 학설을 갖고 있다. 이 300달러가 2150년에는 약 10억 달러로 될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긴 사람의 후계자들이 그때 가서 받기로 했다. 그러나 누가 이길지를 막론하고 그때 가서도 백세이상의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는 학자들이 아직까지는 훨씬 더 많은것 같다.
수명에는 생활습관이 대개 75%, 유전적인 요소가 대개 25% 정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의료기술의 발전은 앞으로 몇십년 혹은 몇백년 내에 동갑 중 거의 절반의 사람들이 90세, 심지어 100세까지 살게 할수도 있다. 그러나 유전적인 우세가 없이는 100세를 많이 넘기기는 어려울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유전적인 우세가 없는 대다수의 우리는 현재 무엇을 할수 있을까? 기대수명 혹은 기대여명의 길이 보다는 건강수명을 추구하는것이 옳은 방향일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애의 마지막 10년 정도를 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 의지해야만 하는 상태에서 보내는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할수 있는 75%의 가능성, 즉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그 기간을 줄이고 살아 있는 동안은, 그것이 80년이든 90년이든, 사회와 가족의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특히 필요할것 같다.
/최창익 의학박사 로화학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