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이 얼음의 도시 하얼빈을 밝히는 가운데, 민족 단결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서학동회장이 축사를 올리고 있다.
지난 12월 27일 저녁, 할빈 중앙대가 금곡호텔에서 ‘행복이 가득한 룡강’ 할빈시 조선족 송구영신 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됐습니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리춘실관장이 축사를 올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할빈시 조선민족예술관과 할빈시 조선민족사업촉진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각계 조선족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6년 새해를 함께 맞이하고 민족 단결과 발전 방안을 론의했습니다.
리홍매씨가 이날 사회를 맡았다.
행사는 경쾌한 조선족 전통 음악 공연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민족 의상을 갖춰 입은 출연진들은 노래와 춤, 기악 연주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조선족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생생하게 전했고, 현장 분위기는 여러 차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남성독창
행사에서는 조선족 의사 친목회와 골프 친목회 신임 회장 임명식이 있었고, 국제골프협회 박영조 회장이 특별 초청 인사로 참석해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할빈시 조선민족사업촉진회 서학동 회장은 축사를 통해 2025년 한 해의 주요 성과를 돌아봤습니다. 서 회장은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 확립을 핵심으로 민족 문화 계승에 힘써온 결과, 민생 정책 제안과 대외 교류, 경제·무역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 위탁으로 한국 부산을 방문해 우호 도시 협력을 심화했으며, 뮤지컬 ‘밤의 하얼빈’이 2026년 한국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중한 기업 교류 플랫폼 구축을 통해 할빈 문화의 해외 진출과 경제 교류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회장은 2026년을 향한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민속 축제와 전통 체육대회 등 특색 있는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의사 친목회를 중심으로 공익 활동을 확대하며, 대외 경제·문화 교류 협력을 더욱 심화해 할빈의 고품질 발전과 지역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민족적 정취가 가득한 문화 행사일 뿐만 아니라, 각 민족 간 교류와 화합을 증진하는 단결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로 교류하고 어울리는 가운데 우정을 깊이 다지며 ‘중화민족은 한 가족’이라는 가치를 생생히 보여주는 자리였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