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소학교가 학부모에게 가정과 학교 련락카드에 ‘특기 종목 또는 제공할 수 있는 사회자원’과 ‘한부모인지 여부’를 기재하도록 요구했다는 뉴스가 사회적으로 큰 론난을 일으켰다.
한장의 ‘학부모 자원표(家长资源表)’는 겉보기에는 력량을 통합하기 위한 가정과 학교의 소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교육공평의 레드라인과 사생활보호의 마지노선을 건드린 것이다. 이는 일부 학교가 가정과 학교간 공동 교육에 대한 인식 편차를 드러내며 학교책임경계의 모호함과 불일치를 반영한다.
가정과 학교 공동교육의 본질은 학교와 가정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쌍방향으로 력량을 부여하는 것이다. 학교가 부모의 사회적 자원에 주목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학교측이 개척해야 할 사회적 협력을 학부모의 ‘의무봉사’로 전가하기 위함이다. 동시에 우리는 ‘학부모 자원표’가 전달하는 ‘사회자원이 노력보다 중요하다’는 외곡된 가치관이 교육의 초심과 어긋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도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
학부모가 학교업무에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건강한 가정과 학교 관계를 구축해야 하며 학부모의 참여는 ‘자원기여’보다 동반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교육부는 감독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명확히 레드라인을 그어 학생 성장과 무관한 가정배경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 교육이 인재육성의 본질로 돌아가야만 모든 동심이 가져야 할 존엄성과 빛을 지킬 수 있다.
출처:인민넷 조문판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