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안개가 채 가시지 않은 룡강삼공 수양국공사 도하림장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지난 11월 1일 오전 6시께, 림장 순시원이 일상 순회중 수십마리 우아한 자태의 하얀 대형 조류가 림장 맞은편 들판을 거닐며 먹이를 찾는 모습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이 희귀조류는 국가1급 보호동물로 '새중 국보'라는 미칭을 지닌 동방황새로 밝혀졌다.
순시원들은 현장에서 동방황새들이 가볍고 안정된 걸음으로 들판을 오가며 긴 부리가 정확한 핀셋처럼 빠르게 움직여 땅속 먹이를 찾는 모습을 관찰했다. 맑은 울음소리는 아침 림장에 생기를 더했다. "이렇게 대규모의 동방황새 개체군이 도하림장에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흥분된다"순시원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전형적인 섭금류인 동방황새는 서식환경에 매우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생태환경이 우수한 개활 습지, 늪 및 하천 지역만을 선호한다. 그들의 발자취는 생태환경 품질을 측정하는 '살아있는 지표'로 간주된다. 현재 이 종은 <세계자연보전련맹(IUCN) 적색 목록>에 등재, 전세계 개체수는 수천마리에 불과하다. 중국에서는 국가1급 중점 보호야생동물로 그 희귀성은 참대곰에 버금간다.
"동방황새의 방문은 림장의 다년간 생태보호 작업에 대한 최대의 인정이다. 최근 몇년간 림장은 습지 복원, 림지 벌채 금지 및 생물 다양성 보호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수역 오염정화, 생태 완충구역 조성 등 조치를 통해 완전한 산림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야생동물들에게 충분한 먹이 원천과 안전한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도하림장 책임자는 "이 '귀한 손님'들의 도래는 우리 생물 다양성 목록에 중요한 한페이지를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푸른 산과 맑은 물을 지키려는 우리의 신념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
출처:흑룡강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