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강시의 길거리에 국경절과 추석맞이 분위기가 점점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9월 25일 목단강시조선족도서관에서 주최한 '한마음으로 조국에 대한 사랑을 표시하고 책향기로 새로운 시대를 찬양하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막을 열었다.
오전 9시부터 목단강조선족소학교의 어린이들은 조선족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도서관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조국과 고향 가족에 대한 진지한 축복을 적은 카드를 오색찬란한 책갈피로 꾸며진 '소원나무'에 걸어놓기 시작했다. '조국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목단강을 사랑합니다' 등 순수한 축복의 마음과 소원이 담긴 축복카드를 소원나무 가지에 걸고 읽었다.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와 진지한 감정에 실려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장면이 이어졌다.
3층 활동실에서는 아이스피치 월병 DIY 행사가 한창 진행중이였다. 유치원 어린이들은 선생님의 지도하에 반죽을 하고 속을 넣어 모양을 찍어 귀여운 토끼 모양의 아이스피치월병을 만드느라 신이 났다. 1층 자습실에서는 '보름달처럼 가득찬 국경절, 편지로 그리움을 부치다'라는 우편 행사가 펼쳐졌는데 많은 젊은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독자들은 그리움과 축복을 '추석우체통'에 넣어 도서관에서 통일로 우송하여 단원의 정을 전달하게 되였다.
2층구역에는 '한마음으로 새로운 시대를 그리다'는 주제의 그림대회 우수 작품이 전시되였다. 소학생들이 붓으로 마음속의 조국과 고향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낸 그림들은 색채가 다양하고 상상력이 넘쳤다.
도서관 3층 랑송구역에서는 은발의 독자들이 붉은 고전과 조선족 민요를 랑송하는 모습이 보였다. 76세의 김씨할아버지께서는 《홍색 목단강》 중의 내용을 선택했는데 랑송하는 목소리가 매우 우렁찼다. 그는 "이곳에 나의 목소리를 남길 수 있어서 의미가 깊다"며 기꺼운 웃음을 지었다. 도서관 직원들은 현장에서 록음한 내용을 '소리 엽서'로 제작하고 생성한 QR 코드를 '세월에 소리를 남기다'라는 주제의 벽에 붙여 독자들이 들을 수 있게 하였다.
목단강시조선족도서관 리향부관장은 "국경절과 추석을 맞이하여 도서관에서는 공공문화시설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여 전 년령대 독자를 아우르는 일련의 문화 행사를 정성스럽게 기획하여 진정으로 다양한 년령대의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진한 축제 분위기와 문화적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목단강시조선족도서관에는 한어문 도서 7만여권, 조선어문 도서 3만 3천권이 있는데 모두 무료로 열람이 가능하다면서 독자들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