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에 오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 향기도 만날 수 있다. 최근 할빈은 14개 인기 문화 관광지에서 ‘전 국민 독서’를 주제로 한 핫 플레이스를 마련해 책 향기를 관광지의 풍경, 거리의 생기, 상권의 활기에 융합시켜 관광객들이 려행 길에 독서의 즐거움을 체험하도록 했다.
동방의 작은 파리로 불리는 랑만적인 할빈에서는 오래전부터 독서가 도시의 숨결에 스며들었다. 중동철도교의 다리 입구에는 책 모양의 포토존이 지혜로운 글로 사람들에게 ‘독서는 당신의 인생을 밝혀줍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고, 스탈린 공원의 벤치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책을 읽으라’는 재치있는 글귀로 독서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으며, 밤이 되면 도시의 건물 조명이 ‘당신과 산해(山海)는 책 한권의 거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 곳곳에 자리잡은 독서 핫 플레이스는 단순히 도시 경관을 꾸미는 것을 넘어 사람들에게 걸음을 멈추고 글 속에서 할빈의 깊은 랑만과 함께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