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계림문화상’ 및 2024년도 ‘한춘문학상’시상식 할빈서 개최
계림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현청화(좌)와 북경오성과학기술유한회사 허춘광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춘 문학상 대상 수상자 방춘애 시인(우)과 김의천 전 국가신문출판총서 관계자가 포즈를 취했다.
9월 20일, 할빈시 조선민족예술관이 묵향으로 가득 채워졌다. 제9회 ‘계림문화상’과 2024년도 ‘한춘문학상’ 시상식이 성대하게 열리며, 각지에서 모인 조선족 작가와 평론가, 문학 애호가 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의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송화강》 잡지사가 주최해 가을빛이 짙어진 얼음도시 할빈에 한층 특별한 문화적 향기를 더했다.
연변대학교 김호웅교수가 심사평을 드리고 있다.
김의천 전 국가신문출판총서 관계자가 심사평을 드리고 있다.
계림문화상 후원자인 북경오성과학기술유한회사 허춘광사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조선족 문학계를 대표하는 이번 문학상은 ‘사상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원칙으로, 여러 차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가 확정됐다. 《송화강》 잡지사 리호원 주필이 시상식에서 결과를 발표했으며, 방순애 시인의 〈들끓는 고향〉이 독창적인 시적 시선과 깊은 문화적 울림으로 2024년도 ‘한춘문학상’ 대상을 차지했다. 작품은 도시화 속 변화하는 고향의 풍경을 감각적 이미지와 현대적 상징으로 형상화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공간을 제시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리춘실 할빈시 조선민족예술관 관장이 축사를 드리고 있다.
《송화강》 잡지사 리호원 주필이 시상식에서 수상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송화강》 잡지사 최미령 집행주필이 이날 사회를 진행했다.
한편, 제9회 ‘계림문화상’은 수필 부문에서 총 1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현청화의 〈우리 집 고양이가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어요〉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주련화의 〈시간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흐른다〉와 최화숙의 〈나비의 날개〉가 금상을, 최진옥·정민철·안수복의 작품이 은상을, 장송심·리해란·한춘옥·최혜숙의 작품이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금상 수상자들이 귀빈들과 포즈를 취했다.
수상작들은 다양한 주제와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가정과 국가에 대한 진솔한 정, 청춘의 리상을 담아냈으며, 동시에 강렬한 시대정신과 창의적 탐구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상 수상자들이 귀빈들과 포즈를 취했다.
리춘실 할빈시 조선민족예술관 관장은 축사에서 “《송화강》 잡지는 1959년 창간 이래 조선족 문학 발전을 꾸준히 이끌어 왔으며, 인재 양성과 창작 선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연변대학교 김호웅 교수는 “올해 응모작들은 생활 밀착적 시선과 시대적 성찰을 잘 드러냈으며, 다채로운 예술적 탐구가 민족문학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수상 수상자들이 귀빈들과 포즈를 취했다.
수상자 대표 방순애는 “문학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이자 감정과 힘을 전하는 매개체”라며, “이번 수상은 격려이자 책임이며 앞으로도 붓끝으로 시대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계림문화상 대상 수상자 현청화가 수상소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번 시상식이 단순한 문학상 시상이 아니라 조선족 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이끄는 소중한 계기라며, 계림문화상에 꾸준히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북경오성과학기술유한회사 허춘광 사장(계림 출신)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계림문화상 은상 수상자 정민철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계림문화상 우수상 수상자 리해란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계림문화상’과 ‘한춘문학상’은 조선족 문학 성취를 보여주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주최 측인 《송화강》 잡지는 지난 60여 년 동안 꾸준히 문학 본연의 정신을 지켜오며 시상과 작품 발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조선족 문학의 번영에 힘을 보태왔다. 이번 시상식의 성공적 개최는 문학 창작의 힘을 모으고, 민족문화의 계승과 도약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