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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TK(대구ㆍ경북)도 변하는가?
//hljxinwen.dbw.cn  2025-05-15 09:10:28

  필자가 자란 대한민국 대구시는 아름답고 정감이 넘치는 도시다. 갓바위의 영험한 기운이 깃든 팔공산이 병풍 역할을 하고, 서울의 남산과 같은 앞산이 두팔을 벌리고 있다. 도심 가운데 중앙공원과 달성공원이 있고,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서문시장도 달성공원에 린접해 있다.

  경북은 유림의 전통이 살아있는 지방이자 관광의 보고(寶庫)이다. 천년고도 경주에서는 올해 10~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영양ㆍ청송ㆍ문경ㆍ예천ㆍ영주 등은 아직도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곳이다.

  이렇게 정겹고 아름다운 고장이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자 성지가 되었다. 대구와 경북은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의 본거지였고, 해방후에는 좌익의 본거지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형 박상희씨는 좌익운동을 하다 총을 맞고 죽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전두환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TK는 보수의 땅으로 바뀌었다. 이후 역대 대선에서 TK는 한번도 진보진영의 손을 들어준 적이 없다. 같은 경상도라도 부산ㆍ경남(PK)은 시장과 도지사를 민주당쪽에 준 적이 있으나, TK는 철옹성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동진(東進)정책'을 하고, 수천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대구 섬유산업을 지원했어도 민심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런 철옹성이 이번 대선에서 바뀌는 조짐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구 동성로 유세에 인파가 몰리고 '이번에는 재명이 한번 밀어주자'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평생 보수만 해오던 필자의 고교ㆍ대학 동문들도 이번에는 바꾸고 싶다는 말을 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도가 30%를 웃도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필자와 함께 국민의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셨던 장성민 전 의원도 이같은 흐름을 느낀 것 같다. 그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오늘 홍준표 캠프가 짐보따리를 싸들고 이재명 캠프로 이탈했다. 지금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의 본당인 TK(대구ㆍ경북) 지역에서 아직 과반 득표를 못 달성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 보수 텃밭인 TK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이어 "한국갤럽이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에서 김문수 후보는 45%, 이재명 후보 29%, 이준석 후보 13% 순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 내홍 속 30%대 득표 목표에 근접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정치분석 능력이 뛰어난 장 전 의원이 위기를 감지하고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안으로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캠프에 영입하고, 개헌·경제·통합 연대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전략이 흔들리는 TK 민심을 붙잡을 수 있을지 모르나, TK의 철옹성에 금이 가고 있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TK의 변화는 아무래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계엄과 내란을 거치면서 시작된 듯 하다. 자존심이 강한 TK의 정치적 역린(逆鱗)을 건드린 듯 하다. 특히 청년층의 분노가 심판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재명ㆍ김문수ㆍ이준석 등 이번 대선의 주요 주자들이 모두 TK 출신이라는 점도 TK 표심 분산에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누구 하나 버리기 아깝다"는 말도 나돈다. 표심의 분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을 것인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아울러 이 후보의 TK 득표율이 30%를 넘길 것인지도 관건이다.

  한때 권력의 성지였던 TK는 쇠락의 현실 속에서 울분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섬유 산업은 쇠락하고 인구는 줄어 3대 도시의 자리를 인천에 내주었다. 대구시장을 지냈던 홍준표씨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배하고 미국으로 갔다. 그 상실감과 울분이 이재명 후보의 30% 이상 득표라는 폭발로 이어질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필자/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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