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룡강극예술센터가 창작한 룡강극 "인간세상"이 26일 저녁, 할빈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초연을 마친 가운데 공연 현장에서는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량효성(梁晓声) 작가의 모순문학상 수상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한 이 작품은 주씨 가문 3대에 걸친 반세기의 삶을 주선으로 해 흑토지에서의 시대적 기억과 인문 정서를 전통 희곡예술로 녹여내 천 여명 관객에게 감동적인 시청각의 향연을 선사했다.
2025년도 국가예술기금 지원 프로젝트로 선정된 룡강극 "인간세상"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극장 앞에 입장하려고 장사진을 이룬 관람객들 속에는 백발의 연극 마니아가 있는가 하면 원작 소설을 손에 든 젊은 관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극본작가 라회진(罗怀臻), 연출 왕효응(王晓鹰) 등 거장들이 창작에 참여한 작품은 20세기 60년대 말 동북 한 성소재지 도시 할빈시 '광자동네'(光字片)에 사는 주씨 가문의 자녀들이 병퇀에 가입해 변경 건설에 나섰거나 사랑을 찾아 멀리 떠났거나 고향에 뿌리 내리고 가문을 지키며 각자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변함없이 강인하고 끈끈한 혈육의 정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인간세상" 공연은 4월 28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