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끝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100m 경기에서 고정우 (高亭宇) 선수가 9초 35의 성적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내 현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승을 따낸 기쁨과 스포츠 생애에서의 깨달음에 대해 언급하면서 "'집문 앞'에서 금메달을 따내 너무 기뻐요, 어릴적 바로 이 빙장에서 훈련했는데 첫 월드컵 메달도 여기에서 따내 의미가 특별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적을 따내 매우 뿌듯하기도 하지만 좀 더 빠를 수 있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아요. 래년에는 더 좋은 상태로 계속 자신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예요. 이번 경기에서 우리는 100 미터 종목의 훈련 성과를 완벽하게 보여 주었어요. 이 종목은 사전 준비가 쉽지 않은 종목이며 경기장에서도 예견치 못한 상황과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뜻깊은 이 금메달에 대해 말하는 고정우의 눈에서는 감격의 눈물이 반짝이였다.
"비록 스피드 스케이팅 100m는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단거리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훈련 내용이며 100 미터 경기지만 사실 500 미터 기술의 제고에 큰 도움을 주었어요. 최근 2년간 컨디션 조절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 더욱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 500 미터 종목에 더욱 자신감이 생길거예요. 매 한차례의 경기가 마무리되면 또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열심히 훈련하겠어요"라고 고정우 선수가 말했다.
"경기장을 꽉 메운 관중들의 열기가 대단했다. 고향에서 경기를 하니 이런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해외 경기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예요. 해외 경기때는 중국인 관중이 적고 응원 목소리도 그리 크지 않았어요. 이 경기장은 많은 큰 경기도 치르고 매우 멋져요. 이곳에서 경기를 하니 마음이 든든해요." 고향에서 경기에 참가한 소감을 묻자 고정우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지난 월드컵에서 100m 은메달을 딴게 바로 이곳이였는데 첫 월드컵 메달이였어요. 벌써 9년이 지났네요. 이곳은 저에게 오랜 친구 같은 곳이예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치르게 되는 남자 500m 경기에 부담감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고정우 선수는 "경기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전혀 부담을 갖지 않아요.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매 경기를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고정우 선수는 현재 중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중에서 지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몇 안되는 선수 중 한명이다. 이전의 '꼬마 선수'에서 현재의 '톱 선수'로 성장한 고정우는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경기장에서 녕충암(宁忠岩), 한매(韩梅) 등 우수한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은 중요한 훈련장이며 모든 팀이 동계아시안게임 플랫폼 체험을 통해 밀라노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따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동북망
편역: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