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범가신의 모습.
2월 9일,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녀자3000m 계주 시상식에서 범가신이 팀원들과 함께 우승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1세의 흑룡강 선수 범가신은 중국쇼트트랙팀의 최고령 선수이다. 하지만 우승을 따낸 그에겐 나이가 무색할 뿐이였다. 경기장에서 그는 변함없는 풍채를 보여주었으며 다시 한번 자신의 기량을 립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또 한번 빙판에 입을 맞추는 범가신 선수의 모습에 관중들은 감동했다.
범가신 선수는 "세번째로 참가한 아시안게임이자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라며 "빙판에 입을 맞춘 것은 아쉬움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감회에 젖은 듯 눈물을 글썽이였다. 그는 "고향에서 열린 경기에 참가해 우승한 것이 너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면서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며 아쉬움과 뿌듯함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팀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모두가 경기를 통해 성장하고 있으며 모두가 잘했기 때문에 오늘날의 결과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범가신 선수는 우승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팀워크 덕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쇼트트랙은 사실 경쟁상대가 적을수록 더 어렵다"면서 "단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팀 전체 실력을 충분히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체 종목에서 거둔 성과는 개인의 성과보다 더 큰 에너지를 가져다주며 팀워크와 정신은 개인을 훨씬 초월한다"며 이것이 바로 그가 늘 동료 선수들에게 전해오고 있는 신념이라고 말했다.
2월 3일, 동계아시안게임 성화봉송에 참가했을 때 범가신 선수가 모자를 쓰고 있었음에도 눈치빠른 고향사람들이 그를 알아봤다. "'가신아' '범아'라고 친절하게 불러주어 듣기 좋았다"면서 고향사람들의 친절함에 집에 돌아온 느낌을 받고 더욱 큰 힘을 얻었다며 감격했다.
"오늘 따낸 계주 금메달은 선수들의 단일 종목 실력을 향상하는 시작"이라고 범가신 선수가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 팀은 세계투어 제6차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게 되는데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전영매